▲ 충남 서산 가야산에서 발생한 산불을 진화를 위해 19일 출동한 충남소방헬기가 해미면 대곡저수지에서 진화용 물을 담다 추락, 산림청 에어크레인 헬기로 인양되고 있다. 서산시청 제공  
 

산불을 진압하던 헬기가 저수지에서 물을 긷다 추락하면서 조종사와 정비사 등 3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또한 산불이 발생한 가야산의 산림 4.5㏊도 잿더미로 변했다.

서산경찰서와 서산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전 6시 50분경 서산시 해미면 대곡저수지에서 전날 발생한 가야산 화재진압을 위해 투입된 충남소방본부 소속 헬기가 추락해 정비사인 조 모(37) 씨가 실종 2시간 20분 만에 숨진 채 발견됐으며, 조종사 최 모 씨와 오 모 씨는 구조됐다.

이날 추락한 헬기는 저수지에서 물을 긷기 위해 정지비행을 하다 추락한 것으로 보이며, 경찰은 현재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이날 사고 현장을 찾아 소방관계자들로부터 사고 경위를 보고 받았으며, 산불 진화 과정에서 순직한 조 씨에 대해 최선의 예우를 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지난 18일 오후 7시 52분 해미면 대곡리 한서대 뒤편 가야산에서 발생한 산불은 19일 오전 8시경 완전 진화될 때까지 소방서 추산 4.5㏊(4만 4550㎡)의 임야를 태웠다.

산불이 나자 소방서 및 의용소방대, 시청, 경찰, 군부대 등 600여 명과 소방차, 구급차 등 30여 대가 동원돼 밤샘 산불진화에 나섰지만 가파른 산세와 바람이 심하게 불면서 진압에 어려움을 겪다 19일 오전 소방헬기가 투입되면서 불길이 잡혔다.

경찰은 처음 불이 난 것으로 보이는 장소에서 담배꽁초와 라이터, 부탄가스통을 수거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감식을 의뢰하는 등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서산=박계교 기자 antisof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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