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지역 전세 매물이 품귀현상을 보이며 하루가 다르게 상승하고 있는 반면 노은지구는 이달부터 전세 매물 공급이 수요를 뛰어넘으며 점차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는 모습이다. 사진은 대전 유성 도안신도시 전경. 김호열기자 kimhy@cctoday.co.kr  
 
대전지역 전셋가가 유성구 노은지구를 제외하고 여전히 상승세를 타며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다.

대전 동구, 중구 등 구도심은 전세 매물 품귀현상을 보이며 하루가 다르게 전세가가 상승하고 있는 반면 노은지구는 이달부터 전세 매물 공급이 수요를 뛰어넘으며 점차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는 모습이다.

20일 본보가 대전 5개구 부동산업체 각각 4곳씩, 총 20개 업체를 상대로 전화문의를 한 결과, 동구·대덕구·서구·중구 대부분 지역이 매달 500만 원 가량 전세가 상승이 이어지며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으나 노은지구는 지난 1월보다 500만~1000만 원 정도 가격하락 현상이 뚜렷이 나타나고 있다. 이달 들어 대전지역 전세시장의 특징은 지난달 거침없는 상승에서 한 발 물러서며 소리없이 강한 모습을 띄고 있다.

국민은행 주간아파트동향 조사보고서에도 대전지역은 지난달 7일 전주보다 0.8% 상승했으며, 14일에는 0.9%로 전국 최고점을 찍은 뒤 21일 0.6%, 28일과 이달 7일, 14일 각각 0.3%, 0.4%, 0.4%로 소강상태를 보이면서도 여전히 소폭의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실제 서구 둔산동 국화우성 아파트 102㎡형은 지난 1월 국토해양부 전세실거래가에서 1억 8000만 원에 거래됐지만 한 달새 무려 2000만 원이 상승하며 현재 2억 원에 매물이 나오고 있다. 중구 버드내 아파트 76㎡형도 부동산 정보업체 시세보다 무려 3000만 원이나 상승한 1억 3000만 원선에 거래되고 있지만 현재 물량이 없는 상태로 매물이 나오는 즉시 거래가 되고 있다. 동구 하늘채 아파트 92㎡형도 마찬가지로 지날달 보다 500만 원 정도 가격상승이 나타나며 1억 5500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1년전만해도 9000만 원선에 거래되던 대덕구 송촌동 선비마을아파트 79㎡형 역시 1억 3500만 원에 거래되고 있지만 현재 매물이 전혀 없는 상태다. 이처럼 4개구 모두 공급 부족현상이 심해지며 곧바로 가격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반면 유성구 노은지구는 정반대의 상황으로 흘러가고 있다.

노은동 열매마을 9단지 106㎡형은 현재 1억 9000만 원에 거래되고 있지만 지난 1월보다 500만~1000만 원 정도 하락된 가격이다.

또 반석동 반석마을아파트 112㎡형도 지난달 보다 1000만 원 하락한 2억 원에 거래되는 등 노은지구 전셋가 상승세가 한풀 꺽였다.

대전지역의 한 부동산 전문가는 “노은지구 전세가가 상승세를 멈춰 대전지역 전체 전셋가가 소폭 상승한 것에 그쳤다”며 “하지만 대덕구, 중구, 동구 지역을 중심으로 소형 평형대 매물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보다 어려워 지면서 전세가 상승은 한동안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홍표·이호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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