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지역 3개 국립대 통합논의 추진과 성사 여부는 대학 간 통합에 대한 충남대 구성원들의 의중이 분수령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통합 당사자인 공주대·공주교대 교직원들이 대학 간 통합에 대해 80%가 넘는 압도적인 지지를 밝힌데 이어 충남대가 구성원들에게 통합 논의 추진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할 예정으로 있어 그 결과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충남대는 최근 구성원들의 동의를 전제로 공주대·공주교대와 3개 국립대 통합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표명했다.

충남대는 신희권 기획처장 명의로 홈페이지에 게시된 '충남대·공주대·공주교대 통합에 대한 기본입장'을 통해 빠른 시일 내에 통합논의에 대한 구성원의 동의를 묻는 설문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3개 국립대 통합과 관련 이달 말로 예정된 양해각서(MOU) 체결 이후 통합에 대한 전반적인 작업을 담당하기 위해 구성될 '통합추진위원회'에서 결정되는 모든 사항도 구성원들의 동의를 얻어 최종 확정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는 대학 간 통합에 대해 학내 구성원들이 동의하지 않을 경우 대학본부 독단적으로는 추진하지 않겠다는 것으로 구성원들의 찬반여부를 그대로 따르겠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충남대 구성원들을 대상으로 조만간 실시될 예정인 설문조사 결과가 3개 국립대 통합의 성패를 좌우할 가늠자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분석된다. 대학 간 통합 논의 추진에 대해 공주대는 86%, 공주교대는 81%가 찬성 입장을 밝혔지만 통합의 한 축인 충남대에서 반대 의견이 우세할 경우 통합 작업은 탄력을 잃게 되기 때문이다.

충남대 관계자는 "통합 대학 교명과 대학본부 입지를 포함한 통합관련 주요사항은 통합추진위에서 결정할 예정"이라며 "교과부에 통합계획서를 제출하기 위해서는 내부 구성원들의 찬반투표를 거쳐 다수의 찬성을 얻어야만 가능하다"고 말했다. 김일순 기자 ra115@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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