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시동걸기 무섭다

2011. 3. 20. 22:53 from 알짜뉴스
    

국내 정유사들의 유류제품 공급가 대폭 인상으로 빠르면 이번주 중 주유소 판매 ℓ당 휘발유 평균가가 2000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정유사들이 일선 주유소에 공급하는 유류제품 가격은 업계 구조상 일정 시차를 두고 소비자가에 그대로 반영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특히 국내 유가가 지난해 10월부터 지속적인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는터라 ℓ당 휘발유 평균가 2000원 돌파는 시간 문제라는 전망과 함께 조만간 2300원대 진입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20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ℓ당 전국 휘발유 평균가격은 1995.79원으로 전날보다 0.5원이 오르는 등 160일 넘게 매일 상승을 거듭하고 있다.

대전과 충남지역 휘발유 평균가격 역시 1955.17원과 1966.18원으로 유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3월 둘째주 정유사가 일선 주유소에 공급한 보통휘발유 평균 공급가격은 ℓ당(세전) 928.01원으로 전주보다 무려 47.2원이 올랐다.

지난 2월 넷째주 10.8원 인상과 3월 첫째주 32.94원 인상 보다도 상승폭이 15원 이상 커진 수치다.

또 스포츠유틸리티와 화물차 등에 사용되는 경유 공급가는 ℓ당 1009.42원으로 전주보다 무려 56.9원이나 급등했다.

정유사별로 다소 차이는 있지만 대부분 최근들어 휘발유와 경유 모두 인상폭이 커지고 있는 형국이다.

통상적으로 정유사에서 공급가를 인상할 경우 인상분이 약 일주일 뒤 일선 주유소 판매가에 적용되고 있어 빠르면 이번 주말 ℓ당 휘발유 평균가 2000원대에 진입이 전망된다.

휘발유보다 더 큰 상승세를 이어오고 있는 자동차용 경유 역시 교통세, 교육세, 주행세 등 포함한 소비자 가격이 이번주 중 1800원대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휘발유 평균가를 넘어 상당수 주유소에서 이미 ℓ당 2000원대에 진입해있는 만큼 실제 판매가격은 2100원대를 넘어서는 곳도 속속 등장할 것으로 보이고 경유의 경우 1900원대까지 가격 상승이 예측되고 있다. 특히 대전과 충남지역의 경우 보통휘발유와 자동차용 경유 가격 등락 폭이 타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어서 소비자가 상승 역시 클 것으로 보인다.

지역 한 주유소 관계자는 “주유소 판매가는 정유사 공급가에 교통세와 교육세, 부가세, 각종 세금, 유통 마진, 카드 수수료 등이 포함돼 결정된다”며 “주유소 입장과는 상관없이 구조상 정유사 공급가의 큰폭 상승은 소비자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대환 기자 top736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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