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꽃샘추위와 따뜻한 날씨의 반복에 일교차가 심한 날씨까지 이어지면서 감기 환자가 부쩍 늘고 있다.

올봄 유행하는 감기는 몸살, 기침, 가래 등의 증상을 나타내는 것이 특징이며 면역력이 약한 노약자와 어린이 환자가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이번 감기는 장염 때문에 복통을 동반하는 경우가 두드러지고 있어 감기를 장염으로 오인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18일 오전 충북 청주시 상당구 금천동의 한 내과 대기실은 환자들로 발 디딜 틈 없이 가득 찼다.

이날 이 병원에서는 아침부터 밀려드는 환자와 문의전화 때문에 점심시간을 넘긴 오후 12시 30분이 돼서야 오전 환자 진료를 마칠 수 있었다.

이 병원 간호사는 "꽃샘추위와 따뜻해진 날씨가 반복되고 아침과 낮의 일교차까지 커지면서 감기 환자가 늘어난 것 같다"며 "목과 머리, 몸살에 복통 등을 호소하는 환자가 많다"고 말했다.

겨우내 유행했던 독감은 어느 정도 누그러졌지만, 최근 들어 병원마다 감기 환자가 부쩍 늘어난 것은 갑작스러운 기온 변화에 몸이 미처 적응하지 못해 면역력이 약해졌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감기는 복통과 설사를 동반하는 경우가 많고 기침이나 콧물 같은 증상 없이 복통만 있는 경우도 있어서 감기를 장염으로 오인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청주의료원 관계자는 "보온 보습 하는 게 가장 중요하고 일교차가 심한 새벽에 춥지 않게 자기 전에 목을 좀 감싸고 잔다거나 따뜻한 물을 마시고 자는 등 보온하는 게 아주 중요하다"며 "올봄에는 꽃샘추위 이후 독감 바이러스도 다시 한 번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여 개인 건강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고형석 기자 koh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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