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17일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와 신공항 등 국책사업을 놓고 지역 간 갈등이 계속되고 있는 것과 관련 “국책사업에서 정치적 논리는 배제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와의 정례회동에서 안 대표가 이들 국책사업에 대한 조속한 결정을 요청하자 “법을 지키면서 논리적, 합리적으로 하면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또 이들 국책사업에 대해 “갈등이 정치권에서 나오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며 “국책사업에 대해 여야가 아니라 여여갈등이 되어 있어 문제”라고 지적했다.

안 대표는 “대통령이 각계각층과 소통을 더해 줬으면 좋겠다. 사회 원로들과도 잘 이야기 했으면 좋겠다”며 “고물가, 구제역, 일자리 문제 등으로 민생이 상당히 어려우니 당정이 잘 헤처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또 “UAE에서 큰 성과가 있었다”고 말하자 이 대통령은 “그동안 우리가 해외유전에 10-20% 정도만 참여했는데 이번에는 독자적 유전 개발권한을 받은 것”이라며 “UAE에 독자 개발권을 달라고 하자 UAE가 한국 능력을 의심하면서 반대했지만 왕세자가 아랍 형제국보다 가깝다며 밀어붙였다”고 과정을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도 에너지 자주개발 비율이 15%지만 곧 20%가 되게 됐는데 이러면 외부충격을 완화할 수 있다”며 “1979년 현대건설이 UAE에 처음 와 주택단지 짓는 일만했는데 유전개발을 얻으니 감회가 새롭다”고 말했다.

서울=방종훈 기자 bangjh@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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