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잇따른 영업정지 조치를 당한 저축은행들이 금융시장의 매물로 나올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대전저축은행의 매각 가능성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금융당국의 검사와 자산실사가 마무리된 일부 저축은행들의 매각작업이 내달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반면 대전저축은행의 경우는 시간이 더 소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대전저축은행은 부산저축은행 계열사들과 함께 진행했던 PF(프로젝트파이낸싱)는 물론 기타 진행 중인 사업들을 해결한 뒤에야 시장에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17일 금융감독원 대전지원과 금융업계 등에 따르면 현재 대전저축은행은 금감원의 검사와 경영정상화계획을 세우고 있다.

대전저축은행의 미래는 현재 실시되고 있는 금감원의 검사결과와 저축은행 자체적으로 수립한 경영정상화계획을 검토하는 금융위원회의 결정에 달렸다.

금융위의 결정에 따라 대전저축은행은 인수 또는 파산의 길을 걷게 된다.

금감원 대전지원 관계자는 "최근 삼화저축은행을 인수한 우리금융저축은행은 2개월 만에 모든 절차가 끝났지만 부산 계열 5개 저축은행들은 문제가 다르다"며 "대전저축은행은 부산계열 저축은행과 합작한 사업들이 있기 때문에 오는 5월이나 6월경에 존폐여부가 결정이 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금융업계는 매물로 나올 저축은행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것으로 알려진 상태다.

실제 우리금융지주는 삼화저축은행을 인수한 데 이어 추가로 1~2개 저축은행에 관심을 두고 있고, KB금융지주도 향후 매물 시장에 나올 저축은행을 인수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또 신한금융지주를 비롯해 제2금융권인 보험사나 증권사도 시장에 나올 매물들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대전저축은행의 매각 가능성도 전혀 배제할 수 없다.

이와 관련 금감원 측은 지금까지 영업정지 된 저축은행들은 대부분 인수 및 합병 조치가 이뤄진 선례가 있어 대전저축은행 역시 인수 및 합병 조치 될 가능성이 높다고 조심스럽게 내다봤다.

이호창 기자 hcle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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