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일 오전 2시 50분경 청주시 상당구 율량동의 한 편의점에 20대 초반으로 보이는 괴한이 침입해 술병으로 편의점 직원을 위협하는 모습이 폐쇄회로(CCTV)에 촬영됐다.
이덕희 기자 withcrew@cctoday.co.kr
 
 

최근 충북 도내에 잇따르고 있는 편의점 강도에 대한 방범치안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편의점은 야간이나 새벽 시간대 종업원 혼자 근무하는 경우가 많고 24시간 현금을 취급한다는 점에서 범죄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다. 하루가 멀다 하고 들려오는 편의점 강도 소식에 심야 아르바이트생들은 두려움에 떨고 있다.

17일 오전 2시 50분경 청주시 상당구 율량동의 한 편의점에 20대 초반으로 보이는 괴한이 침입했다.

손님을 위장해 편의점에 들어온 이 괴한은 물건을 고르는 척 음료수 진열대 주변을 서성이다 편의점 종업원인 서모(22·여) 씨에게 갑자기 소주병을 던졌다.이후 또다른 소주병을 들고 서 씨에게 다가가 “돈을 주지 않으면 이 병으로 머리를 내려치겠다”고 위협했다.

겁에 질린 서 씨는 금고에서 현금 9만 원을 괴한에게 건넸고 괴한은 그대로 달아났다.

경찰에서 서 씨는 “손님으로 들어온 한 남성이 소주병을 던져 위협한 뒤 돈을 빼앗아 달아났다”고 말했다. 충북 도내에서 발생한 편의점 강도는 하루 이틀 일이 아니다. 최근 3월 들어서만 청주시내에서 4건이 잇따른 뒤 지난 14일 범인이 경찰에 잡히긴 했지만, 불과 3일 만에 또다시 편의점 강도사건이 발생한 것이다. 심야시간대 혼자 근무하는 경우가 많은 편의점에 대한 구체적인 방범치안 대책이 요구되는 이유다.

경찰은 편의점 강도가 날 때마다 순찰을 강화하고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지만, 업주들의 예방 의식 없이는 편의점 강도가 계속될 수밖에 없다고 설명한다. 편의점 강도 예방을 위해서는 폐쇄회로(CC) TV를 편의점 입구와 계산대 등에 설치, ‘CCTV 설치 중’이라는 문구를 입구에 부착해 알려야 한다.

‘경비업체 순찰’, ‘지구대 경찰 순찰’등의 문구를 알리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편의점 유리창과 벽 등에 붙어 있는 광고전단을 내부가 잘 보이도록 떼는 것도 편의점 강도를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의 하나다.

경찰 관계자는 “편의점 내부를 볼 수 없게 만드는 유리창의 전단을 모두 떼어내 강도가 침입한다고 해도 이를 외부에서 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고형석 기자 koh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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