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가 대(對)중국 수출 전진기지로 발돋움하기 위한 물류기본계획 수립에 본격 돌입했다.

이에 충남도가 향후 동북아 물류중심기지로의 역할과 기능을 전담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일고 있지만, 도내 물류시설 현황은 아직 미비한 수준으로 이를 해소키 위한 전략도 함께 제시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도는 중국과 최단거리에 위치한 도의 지리적 강점을 살려 동북아 물류 중심기지로 거듭나기 위해 물류기본계획을 수립한다고 17일 밝혔다.

물류기본계획은 충남도 물류 정책의 기본방향을 설정하는 것으로, 향후 2020년까지 도내 전역을 비롯해 전국에 걸쳐 물동량의 동향을 파악하고 이를 근거로 타당성 있는 정책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도는 17일 물류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첫 단계로 학계, 시민단체, 여성단체 및 물류전문가 등 20여 명으로 구성되는 물류정책위원회 위원 선정 작업에 들어갔다.

또 4월부터 2012년 4월까지 12개월에 걸쳐 물류기본계획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담기 위한 용역을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향후 마련될 물류기본계획은 △지역물류환경의 변화와 전망 △지역물류정책의 목표·전략 및 단계별 추진계획 △물류기능별, 운송수단별 지역물류정책 △투자 우선순위 △지역의 연계물류체계의 구축 및 개선 △지역 물류산업의 경쟁력 강화 등이다. 특히, 최근 도로 화물발생량을 살펴보면 충남도의 경우 지난 2007년 1억 2600만 톤에서 2008년 1억 5100만 톤으로 큰 증가치를 보이고 있으며, 철도화물 물동량의 경우 전국에서 5번째 규모로 집계되는 등 물류기본계획이 적시에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 물류기본계획이 마련되면 도내 항만과 내륙을 연결하는 충청광역경제권의 성공적 건설 및 동북아 물류중심기지가 탄생하게 될 것이란 기대다.

그러나 3월 현재 도내 물류시설 현황에 따르면 총 4개의 물류시설만 입지해 있어, 아직까지 물류시설에 대한 수요가 미비하다. 게다가 4개의 시설 가운데 도가 승인한 물류단지는 천안의 집·배송시설 및 물류터미널 단 한 곳 뿐이다.

도 관계자는 “물동량이라는 게 한쪽으로 한 번에 몰릴 수 있는 성격으로 물량이 쏠린 후 계획을 구상하면 경쟁력을 갖추기 어렵다”며 “현재 수요는 없지만 미래를 바라보고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재현 기자 gaemi@cctoday.co.kr

Posted by 충투 기자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