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공주대·공주교대 등 3개 국립대 간 통합을 둘러싸고 통합대학 ‘교명과 입지’가 핵심 관건으로 떠오르고 있다.
대학 간 통합이라는 큰 틀의 총론에는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는 3개 대학이 본격적인 통합 논의 진행 과정이라는 각론에서 교명과 대학본부 입지를 놓고 어떻게 절충점을 찾을 것인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6일 출범한 충남대 제3대 교수회 김용완 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대전·충남권 3개 국립대 통합 추진시 충남대 교명은 반드시 지켜야 하며 대학본부는 대전에 두어야 한다"고 밝혔다.
김 교수회장은 "충남대는 대전·충남권을 대표하는 거점국립대를 상징하는 이름으로 60년 전통과 확고한 브랜드 가치를 갖고 있다"며 "그간 통합에 성공한 타 지역 거점국립대 중 통합시 이름을 바꾸거나 본부를 옮긴 사례는 없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구성원 전체의 동의를 거쳐 통합이 결정되더라도 교명은 반드시 충남대가 되어야 하고 통합대학 본부가 대전에 위치하는 것은 양보할 수 없는 대원칙"이라고 말했다.
충남대는 통합과 관련 지난 4일 교직원들에게 기획처장 명의의 안내문을 통해 "통합과 관련한 공청회를 3회 이상 교수회와 공동으로 개최하고 교과부에 통합 계획서를 제출할 때에는 내부 구성원들의 찬반투표를 거치겠다"는 입장을 전달한 바 있다.
또 3개 대학 간 체결할 예정인 통합 추진 관련 양해각서에는 통합추진의 목적과 원칙, 기구, 일정 및 통합참여자의 책무에 대한 기본적인 내용이 담길 것이라는 점도 안내했다. 공주대는 지난 4~8일 3개 국립대 간 통합 논의 진행에 대한 교직원 대상 설문조사에서 통합대학은 국내 최고 수준의 국립대를 지향해 이에 걸맞는 새로운 교명을 창출하고 대학본부는 공주캠퍼스내에 입지토록 추진하겠다는 점을 안내해 전체의 86%가 찬성 입장을 밝혔다.
공주교대도 지난 9~10일 통합 논의 추진 관련 간담회와 설문조사를 실시해 81%가 통합 논의 진행에 찬성표를 던졌다.
김일순 기자 ra115@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