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1 일본 대재앙 속에 대전·충청권 여행객들의 탈(脫) 열도 러시가 가속화되고 있다.
14일 충청권 여행업계에 따르면 일본 도호쿠(東北) 지방을 강타한 지진과 쓰나미 속에 지역 여행객들은 큰 피해 없이 무사 귀환한 것으로 확인됐다.
대전 소재 여행전문업체인 A 사 등을 통해 지난 1~10일까지 일본 현지로 떠난 충청권 여행객은 약 750~800여 명으로 추산된다. 통상적으로 일본 관광은 주말을 끼고 2박 3일, 3박 4일 일정으로 진행돼 대다수 여행객들은 3·11 대지진 이전에 국내로 입국했다.
문제는 지난 10일 현해탄을 건넌 여행객들로 이들은 일본 현지에서 대지진과 쓰나미 사태를 만났지만 지진과 쓰나미에 직격탄을 맞은 도호쿠 지방과 상대적으로 떨어진 후쿠오카(福岡), 미야자키(宮崎) 등 규슈 지역으로 확인됐다. 여기에 상대적으로 지진에 안전한 일본의 동해안 돗토리(鳥取) 지방 등으로 분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일부 여행객들은 지진의 직접적 피해를 입은 치바(千葉)와 이바라키(茨城) 지역을 여행한 것으로 알려져 간담을 서늘케 했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대전·충청 여행객들의 대부분은 무사히 돌아온 상태”라면서 “짧은 일정으로 진행되는 일본 여행의 특성상 여행객 피해는 극히 미미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대지진 이후 일본여행 예약 취소나 목적지 변경 등의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희철 기자 seeker@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