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비연(趙飛燕)이란 중국 미인이 있습니다.

그를 일러 '작장중무(作掌中舞)'라 했는데, 이는 ‘가볍기 그지없어 손바닥 위에서도 춤을 출 수 있다’는 말이지요.

그만큼 가녀린 몸매를 소유했던 미인으로 조비연을 꼽습니다.

예로부터 전하는 중국의 5대 미녀가 있습니다.

沈魚(침어)라는 내용인 '서시의 미모에 물고기가 헤엄치는 것조차 잊은 채 물밑으로 가라앉았다'는 서시와, '기러기가 날래짓 하는 것조차 잊어 땅에 떨어졌다'는 落雁(낙안)의 왕소군, '달도 그 미모에 부끄러워 구름 속에 몸을 숨기게 했다'는 삼국지연의에도 나오는 閉月(폐월)의 초선이 있으며, '꽃도 그의 미모엔 스스로 고개를 숙였다'는 羞花(수화)의 양귀비도 있습니다.

이들 미인들은 중국 고대 소설에서도 다루어질 정도로 널리 알려진 미모를 자랑하는데, 사실 실존인물인지는 모르겠습니다.

물론 조비연도 이에 못지않았던 인물로 조비연을 포함해 중국의 5대 미녀가 되는 것이지요. 그러나 이들은 미모를 이용해 스스로 이득을 보았다기 보다는 오히려 시대의 변화에 이용되었다고 보아야 합니다.

그러나 이번 영사관직원들이 제 할 도리조차 잃어버리고, 이명박 정부가 목소리 높여 외치는 국격인 국가체면을 땅속으로 쑤셔 박게 만든 덩모 여성은 측전무후라도 되는 모양입니다. 여색을 탐한 게 아니라 측전무후는 남색을 밝혔다고 전하더군요.

어쨌거나, 이명박 정부나 재중국총영사관이나 가볍기로 따지면 조비연 못지않습니다.

일개 여자 하나에 놀아나는 꼬라지가 말입니다.

채규엽 선생의 희망가를 이제는 다시 불러야 하는 시대인가 싶습니다.

酒色雜技(주색잡기)에 침몰하여 세상만사를 잊은 놈들이 넘치는 세상이니 말입니다.

한사정덕수 http://blog.daum.net/osa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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