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는 3·11 일본 대재앙과 관련 도내 산업 전반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14일 밝혔다.

하지만 도는 아직 지진에 따른 구체적인 현황파악 및 향후 영향에 대한 조사·분석이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위기상황에 대한 대비를 철저히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도는 지난 11일 사상최대의 지진으로 일본이 큰 피해를 입었지만, 도내 일본 투자 현황을 점검해 본 결과 현재까지 투자 계획이 철회되거나 변경된 곳은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전했다.

도에 따르면 3월 현재 도내 일본의 투자 기업은 44개로 총 50여만 달러 이상의 자금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특히, 도내 대산단지에 투자키로 한 일본 코스모석유가 대지진으로 인해 타격을 입었지만 예정대로 사업을 추진할 의사를 충남도에 전달했다.

또 14일 보령의 관창단지에 투자를 위해 사전 답사를 오기로 한 일본 동경의 한 기업체도 계획대로 현장 실사를 추진키로 했다.

다만 15일 중소기업중앙회 소회의실에서 개최 예정이었던 동경 화장품미용 박람회 참가업체의 사전간담회가 3월 말로 연기됐지만, 동경 현지 박람회 당국은 차질없이 행사를 진행 할 것이란 뜻을 밝혀 왔다.

이와 함께 도내 농산물 수출도 아직까지 큰 변동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의 2011년도 농수산물 품목별 수출현황에 따르면 지난달 대(對) 일본 수출현황은 총 1720톤 447만 2000달러로 중국과 미국에 이어 3번째 규모로 나타났다.

현재 도내 농수산물 수출업체는 400여 개로 파악되고 있지만 아직까지 이들 기업에 미치는 영향은 가시적으로 나타나지 않고 있다.

도는 이번 대지진으로 일본 내 농수산물 생산에 타격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향후 도내 농산물 수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을 조심스럽게 내비쳤다.

박재현 기자 gaemi@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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