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7 재보궐 선거가 4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13일 현재 대전·충남·충남 등 충청권에선 모두 7곳에서 재보궐 선거가 예정돼 있지만 기초단체장 이상의 ‘빅매치’가 없다보니 유권자들의 관심이 저조한 편이다. 그러나 이번 재보궐 선거가 1년여 앞으로 다가온 내년 총선과 대선의 흐름을 감지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각 정당은 촉각을 곤두세우며 필승 전략 마련에 부심이다. 충청투데이는 재보궐 선거가 예정된 지역의 출마 후보군을 점검해 본다. |
4·27 대전 대덕구 나선거구(송촌·비래·중리) 기초의원 재선거에 출마할 여야 각 당의 후보군 윤곽이 점차 드러나고 있다. 비록 기초의원을 다시 뽑는 초미니 선거이지만, 각 정당들은 이번 선거에서 승기를 잡아 내년 총선과 대선까지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이에 따라 각 정당 대전시당은 이번 주 중 공천심사위원회를 열어, 출마 신청자 중에서 옥석을 가려낼 계획이다.
우선 한나라당의 경우 대덕구당협위원장이 공석인 관계로 대전시당이 직접 이번 재선거를 진두지휘하고 있다. 시당은 오는 14일과 15일 공천 신청을 받아 가급적 빨리 후보를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윤석만 공천심사위원장은 “총선과 대선이 1년 밖에 남지 않은 상황이기에 총선의 전초전과 같은 성격이라고 본다”며 “최선을 다해 선거에 임하겠다”고 강조했다.
현재 당내에선 윤성환 전 대덕구의원(사진)이 선거 출마에 강한 의지를 피력하고 있으며, 임진천 씨와 이현호 씨는 출마 여부를 두고 고심하고 있다.
민주당은 후보 공천에 신중한 입장이다. 출마 희망자는 있지만, 당 공천 여부를 확정하지 못한 상태다.
이번 재선거가 당 소속의 기초의원이 공직선거법을 위반(당선무효형 선고)해 치러진다는 점에서 도의적인 부담감을 안고 있는데 다, 야4당 연합 공천도 당 차원에서 검토되고 있어 변수로 작용될 수 있다.
박범계 시당 위원장은 최근 “당내 인사 2~3명이 출마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안다”면서도 “민주노동당과 국민참여당에서 후보자를 물색 중인 것으로 알고 있어 큰 틀에서 야권연대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당 내에서 향후 총선과 대선을 위해선 민주당 후보를 공천해야 한다는 주장도 만만찮은 분위기다. 당 내에선 남월성 전 대덕포럼 사무국장(사진)과 이금자 시당 대덕구 여성위원장(사진), 서미경 전 대덕구 여성위원회 부위원장(사진) 등이 공천 신청을 준비 중이다.
자유선진당은 후보군으로 상당히 좁히는 등 발 빠르게 진행하고 있다. 선진당 대덕구 당협위원회(위원장 김창수 의원)는 최근 출마 희망자에 대한 서류 접수를 마감하고, 적격자를 압축해 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 관계자에 따르면 대전대 총학생회장 출신의 조익준 씨(사진)가 1차 서류 심사를 통과했으며, 조만간 시당 승인 절차 등을 거쳐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이선우 기자 swlyk@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