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안 동남경찰서 전경.  
 
2006년 50만 시대를 연 천안이 드디어 2개 경찰서 시대를 맞게 됐다. 1945년 개서 이후 63년 동안 천안지역의 치안을 담당해 온 천안경찰서가 30일 서북경찰서(옛 천안경찰서)와 동남경찰서로 전격 분리됨에 따라 보다 효과적인 치안안정을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천안은 최근 급속한 도시 확대로 치안수요가 급증하면서 각종 강력범죄가 늘어 한동안 ‘하늘 아래 가장 편안한 도시’가 아닌 ‘밤길이 무서운 도시’로 전락, ‘치안부재 도시’라는 오명을 써야 했다.

특히 KTX 개통과 수도권전철 연장개통 등은 지역경제의 활성화를 이끌었지만 반면 사통팔달의 교통망으로 인해 천안이 원정범죄의 온상이라는 불명예를 안아야 했다.

충남지방경찰청은 이처럼 여전히 팽창 중인 천안지역의 치안안정을 확보하기 위해 지난해 11월 총 121억 원의 예산을 들여 천안시 동남구 청수택지개발지구 공공청사 3블록에 동남경찰서 신축공사를 시작해 지난 25일 준공했다.

1년 3개월여의 공사기간이 소요된 동남서는 부지면적 1만 4354㎡에 연건평 8537㎡로 지하 1층, 지상 5층의 본관동과 지상 2층의 민원동으로 완공됐다.

이에 따라 천안시 동남구(1개 읍, 7개 면, 19개 동, 438.57㎦) 23만 7713명(천안 전체인구의 43.8%)의 치안을 담당하게 될 동남서는 3개 지구대(신안, 남산, 일봉) 및 4개 파출소(목천 북면, 병천 동면, 수신 성남, 광덕 풍세)를 기반으로 지역치안을 담당하게 됐다.

동남서는 천안·아산 시민안전통합관제센터(427대)를 비롯, 교통정보센터(24대), 3개 고속도로TG(13대), 기타 각종 방범용 도로용(147대) 등 600여 대의 고정 CCTV를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최첨단 시스템을 갖추고 있으며, 전국 경찰서 중 최초로 초상권 보호를 위한 유치호송차량 진입시설, 진술녹화실(5개) 등 인권보호를 위한 각종 시설이 완비돼 있다.

천안동남서 이종원 서장은 “서북서와 함께 천안지역의 치안을 담당하게 될 동남서는 앞으로 천안의 치안안정은 물론, 충남지역 치안질서 확립의 견인차 역할을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천안=최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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