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3일 고의로 교통사고를 낸 뒤 상습적으로 보험금을 편취해온 혐의(사기 등) 대전지역 조직폭력배 A(25) 씨 등 54명을 검거했다.

경찰에 따르면 A 씨 등은 지난 2007년 4월 19일 새벽 중구 선화동 한 골목길에서 음주운전 차량에 고의로 충돌사고를 낸 뒤 운전자를 협박, 합의금으로 400만 원을 갈취하는 등 2004년 1월부터 최근까지 모두 28회에 걸쳐 1억 4100만 원의 보험금을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함께 검거된 B(25) 씨 등 11명도 지난해 1월 말 동구 용전동의 한 네거리에서 차량 2대에 나눠 타 가벼운 추돌사고를 낸 뒤 보험사로부터 치료비 명목으로 1900만 원을 받아낸 것으로 수사결과 드러났다.

경찰은 폭력배들이 고의사고를 낸 후 상습적으로 보험금을 편취한다는 첩보를 입수, 수사에 착수했으며 검거된 54명 가운데 8명은 상습적으로 보험사기에 가담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경찰에 검거된 피의자들 중 대전지역 대학생도 다수 포함돼 있었다”며 “보험사기 등 서민생활 침해범죄사범에 대해 지속적으로 수사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조재근 기자 jack333@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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