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의회 도청이전특위(위원장 김기영)는 제241회 임시회 기간인 10일 내포신도시 건설현장(홍성군 홍북면·예산군 삽교읍)을 방문해 도청이전추진본부와 충남개발공사로부터 신도시 건설 추진상황을 보고 받았다.
특히, 이날 참석한 유기복 의원(홍성1)은 “국비지원이 제대로 되지 않은 상황이고, 도청신도시 주변에 매력있는 게 없는데 무슨 근거로 2013년에 1만 5000명 인구유입을 한다는 것이냐”며 강하게 질타했다.
유 의원은 “세종시는 교통 및 도로망이 좋고 대전이라는 배후도시도 있는 등 인구유입에 있어 성공가능성이 높다”며 “도청신도시는 2013년 1만 5000명을 유입한다는 데 도대체 무슨 근거냐”고 질의 했다.
이어 유 의원은 과거 박정희 전 대통령이 경부선과 호남선을 개통한 것을 예로 들며 “천안에서 여기까지 한 시간이나 걸린다”면서 “정부와 담판을 벌여 천안과 KTX를 연결시키는 대담성을 갖아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에 박성진 도청이전추진본부장은 “내포신도시는 그렇게 불리한 여건이 아니다. 고민해 만들어 놓은 입지임이 분명하다”며 “인구유입이 안될 경우 책임을 지겠다는 자세로 임하고 있다”고 답했다.
한편, 이날 보고회를 통해 김기영 위원장(예산2)은 “대전·당진 간 고속도로에 홍보판을 설치할 것”을 제안했으며, 권처원 의원(천안4)은 “2013년까지 1만 5000명의 인구를 유입하기 위해 5000세대의 주택공급이 필요하다”며 LH측의 공사 추진이 가능한지를 물었다.
고남종 의원(예산1)은 “환경에너지 종합타운 건설이 늦어지는 이유와 홍성·예산군에 건설비용을 부담하게 하는 사유가 무엇이냐”고 물었고, 명성철 부위원장(보령2)은 “도청이전본부를 2/4분기 까지 건설 현장으로 이전 완료토록 촉구하고 소규모 지역 업체에게도 신도시 건설에 참여하여 상생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당부했다.
박상무 의원(서산2)은 “도청이전과 관련된 공무원이 우선적으로 이주해야 민간인도 이주할 수 있는 유리한 여건이 조성된다”며 유관기관과 단체의 이전 추진에 대한 설명을 요구하기도 했다.
박재현 기자 gaemi@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