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청주권 파급효과 토론회가 10일 청주예술의전당 대회의실에서 열려 토론자들이 토론을 벌이고 있다. 이덕희 기자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의 집적도와 연계성 강화를 위해서 시설의 분산 입지는 가장 경계해야 할 요소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살고싶은청주만들기협의회'는 10일 청주예술의전당 대회의실에서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청주권 대응방안'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발제자로 나선 청주대학교 도시계획학과 김영환 교수는 "과학벨트는 우리나라 기초과학연구가 세계 정상급 수준으로 도약할 수 있는 최선의 전략"이라며 "특히 과학벨트의 특성 중 집적도와 연계성이 가장 중요한 지표로 시설의 분산입지는 가장 경계해야 할 요소"라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이어 "과학벨트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선 거점지구와 기능지구의 도입기능 및 시설, 연계화 방안, 각 시설의 운영 및 관리에 관한 구체적 방안 모색이 필요하다"며 "과학벨트 유치를 위해 지역에선 각종 토론회, 설명회를 통해 지역주민의 이해증진과 추진의지 결속을 도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서원대학교 허원 교수를 좌장으로 한밭대학교 박천보 교수, 충북개발연구원 이경기 박사, 충청대학 남기헌 교수, 충북경실련 이두영 차장, 충청대학 손세원 교수 등이 참여하는 지정토론을 통해 다양한 의견 개진이 이뤄졌다.

당초 이번 토론회는 최근 타 지역의 과학벨트 분산유치 주장에 따른 충청권의 반발이 거센 가운데 이뤄진 토론의 장이어서 이목을 끌었지만 과학벨트 입안 전문가, 의료·물리학 등 기초과학분야 전문가들의 참여가 이뤄지지 않아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이다.

과학벨트 유치에 따른 파급효과가 지역발전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만큼 공감대 확산과 지역주민의 이해증진을 위해선 보다 전문적인 토론회가 필요하다는게 지역 안팎의 여론이다.

한 지역인사는 "원론적인 이야기만 되풀이되는 형식적 토론회는 시간낭비일 뿐"이라며 "지역적 사활이 걸린 문제인 만큼 이제는 보다 전문적이고 충청권 입지를 좀 더 과학적으로 설명해 당위성을 극대화 시킬 수 있는 토론의 장이 조속히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창해 기자 widese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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