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등 전국의 자치단체가 종자밸리 유치전을 펼치고 있다.
충북도는 농림수산식품부에 국내 종자산업을 이끌 민간육종연구단지(Seed Valley)유치를 위한 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라고 10일 밝혔다. 도는 음성군 소이면 충도리 일대 임야 100㏊를 후보지로 신청할 계획이다. 중부지역에 위치한 이 지역은 접근성이 뛰어난 것이 장점이다. 또 미국기업에 매각된 국내 최대 종묘회사인 흥농종묘연구소와 채종포가 있었던 곳으로 종묘 연구를 위해 최적의 조건을 갖춘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올해부터 2015년까지 연구동, 육종온실 등을 갖춘 30~100㏊ 규모의 시드밸리를 조성할 예정이다. 국고 270억이 투입되는 시드밸리에는 연구실(3㏊), 육종온실(27㏊), 씨받이밭(70㏊) 등이 들어서게 된다. 시드밸리에 입주하는 20개의 육종업체, 연구소는 40년 동안 무상임대하게 된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오는 24일까지 각 지자체로부터 신청서를 받아 4월 중에 대상지역을 선정할 계획이다. 현재 충북을 비롯해 전남, 전북, 경북, 경기 등이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전남은 장흥군 안양면 일대 100㏊를 유치 지역으로 확정하고 전담팀까지 꾸려 적극적인 유치전을 펼치고 있다.
충북도 관계자는 “음성군의 시드밸리 예정지는 접근성이 뛰어나고 육종연구를 위한 인프라도 갖추고 있어 시드밸리 구축에 적합하다”며 “전국 지자체들과의 유치 경쟁에서 우위를 선점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춘 지역이라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엄경철 기자 eomkc@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