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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일 충남도청이신도시의 의회청사 공사가 한창이다. 충남도의회 제공 | ||
“충남도청이전 신도시 건설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7개의 모든 공구가 한번에 공사가 진행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하며 이를 위해 LH와 심도 있게 만나야 합니다.”
충남도의회 도청이전추진지원특별위원회는 10일 예산과 홍성 일원에 조성되는 내포신도시를 찾아 공사 점검을 벌이며 다양한 주문을 했다.
특위 위원들과 동행한 기자를 맞이한 것은 온갖 중장비의 굉음과 철근이 잘려나가는 소리였다.
14만㎡ 규모의 부지에 공사가 진행되는 만큼 어디서 공사를 하는 지, 눈으로 확인할 수 없지만 굴착기의 날카로운 엔진소리와 쇠를 자르는 톱날의 울림, 인부들의 외침들이 공기를 흔들었다.
신축 중인 도청사 머리 위로 보이는 길고 커다란 크레인은 언제든지 공사에 달려들 기세로 조금씩 움직였고 건물 곳곳에 안전모를 착용한 인부들이 바쁜 몸놀림을 내비쳤다.
200만 도민의 새로운 둥지가 될 신청사는 이미 지하 2층과 지상 7층의 골조 공사를 완료한 상태였으며, 의회청사 역시 지하 2층과 지상 5층까지 모든 골조가 세워져 있었다.
또한 도민들의 귀가 될 민원동 역시 3층까지 모든 골조가 세워진 상태로 37%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최근 LH의 경영난으로 인해 도청신도시 4개 공구가 미착공 된 탓으로 신청사를 제외한 주위는 온통 모래로 뒤덮인 황무지였다.
충남개발공사 관계자는 “LH가 손 놓고 있어 답답하다. LH가 빨리 사업에 착공해 같이가야 한다”고 푸념을 털어 놓기도 했다.
충남도는 오는 2012년까지 신청사를 모두 완공하고 이를 중심으로 가로망 및 고원 등 단지조성, 편의시설 확충 등을 통해 2013년까지 인구 1만 5000명을 수용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도는 이를 위해 오는 2013년까지 3000여 세대의 주택을 건설하고 유치원, 초·중학교 각 1개교씩 설립하며 5개 이상의 중대형 병원을 확충한다는 방침이지만 이날 현장에서 볼 수 있는 것은 신청사를 제외하곤 황무지뿐으로 보는 이들로 안타까움을 자아내게 했다.
특히, 현재 사업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LH가 담당한 4개의 공구는 첫 삽도 뜨지 못한 상황이며, 충남개발공사가 주관하고 있는 3개 공구 가운데 1공구는 52%, 2공구는 18%, 3공구는 7%의 공정률에 머물고 있어 아직까지 이렇다 할 도시 윤곽을 찾기 어려웠다.또한 경찰청사와 교육청사 역시 착공도 안된 상태로 붉은 빛이 감도는 흙들만 난잡하게 뒤엉킨 상태로 착공일만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
이날 현장점검을 실시한 도청이전특위는 “LH가 착공을 못하는 상황으로 예산지역 주민들은 신도시가 건설되지 않을 수 있다는 염려도 하고 있다”며 “모든 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되도록 사회기반시설을 비롯해 국비확보, 인구유입을 위한 홍보 등에 총력을 기울여 달라”고 주문했다.
박재현 기자 gaemi@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