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지역 구제역이 열흘째 발생하지 않아 잡힌 것 아니냐는 조심스러운 분석이 나오고 있다.
8일 충북도 재난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매일 접수되던 의심 신고가 지난달 28일부터 현재까지 한 건도 접수되지 않았다.
지난해 12월 27일 충주의 한 농장에서 처음 발생한 구제역은 양성판정 건수가 하루 최고 15건에 달할 정도로 기승을 부렸었다.
그러나 백신예방 접종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한 지난달 15일부터 의심 신고 건수가 줄어드는 등 진정국면을 보였다.
이처럼 구제역 발생이 잦아들면서 살처분 대기 물량이 없고, 이동제한 해제 지역도 크게 늘었다.
구제역이 발생한 도내 8개 시·군 해당 농가 중 부분 매몰이 이루어진 농가를 제외하고 대부분이 이동제한에서 풀려 가축이동이 허용됐다.
방역초소도 최고 280개소까지 운영됐으나 현재 절반 이상을 철수하고 113개소만 운영하고 있다.
도방역당국 관계자는 “10일 동안 구제역이 발생하지 않고 있으나 다른 지역에서 산발적으로 구제역이 발생하고 있어 안심하기에는 이르다”며 “발생농가에 대해 담당공무원을 지정하고 예찰활동 등 특별관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까지 구제역으로 도내에서 사육 중인 가축의 40%가량이 매몰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도내에서 사육 중인 소, 돼지 등 가축 83만 2000여 마리 가운데 33만 6500여 마리가 살처분돼 땅에 묻혔다.
매몰된 가축 가운데 소는 6600여 마리인 반면 돼지는 32만 7000여 마리로 도내 전체 55만 9000여 마리의 59%에 달할 정도로 양돈농가가 큰 피해를 입었다.
돼지 구제역 피해는 음성, 진천, 괴산, 증평 등 중부지역에 집중돼 이 지역의 붕괴된 양돈농을 부활시키기까지 장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 양돈업계는 “돼지농가가 밀집돼 있는 중부권에서 구제역이 집중적으로 발생하면서 양돈농의 피해가 컸다”며 “구제역이 종식되고 새로 입식해서 정상적인 양돈업을 영위하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했다.
구제역 양성판정은 △청주 1곳 △충주 61곳 △제천 18곳 △청원 39곳 △증평 19곳 △진천 49곳 △괴산 48곳 △음성 57곳 등 전체 292건으로 집계됐다.
매몰지는 △청주 1곳 △충주 50곳 △제천 17곳 △청원 28곳 △증평 20곳 △진천 37곳 △괴산 24곳 △음성 52곳 등 229곳이다.
또 도방역당국은 그동안 3차에 걸쳐 구제류에 대한 예방접종을 실시했고, 이동제한 내의 가축 4만 1000여 마리를 수매했다.
엄경철 기자 eomkc@cctoday.co.kr
8일 충북도 재난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매일 접수되던 의심 신고가 지난달 28일부터 현재까지 한 건도 접수되지 않았다.
지난해 12월 27일 충주의 한 농장에서 처음 발생한 구제역은 양성판정 건수가 하루 최고 15건에 달할 정도로 기승을 부렸었다.
그러나 백신예방 접종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한 지난달 15일부터 의심 신고 건수가 줄어드는 등 진정국면을 보였다.
이처럼 구제역 발생이 잦아들면서 살처분 대기 물량이 없고, 이동제한 해제 지역도 크게 늘었다.
구제역이 발생한 도내 8개 시·군 해당 농가 중 부분 매몰이 이루어진 농가를 제외하고 대부분이 이동제한에서 풀려 가축이동이 허용됐다.
방역초소도 최고 280개소까지 운영됐으나 현재 절반 이상을 철수하고 113개소만 운영하고 있다.
도방역당국 관계자는 “10일 동안 구제역이 발생하지 않고 있으나 다른 지역에서 산발적으로 구제역이 발생하고 있어 안심하기에는 이르다”며 “발생농가에 대해 담당공무원을 지정하고 예찰활동 등 특별관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까지 구제역으로 도내에서 사육 중인 가축의 40%가량이 매몰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도내에서 사육 중인 소, 돼지 등 가축 83만 2000여 마리 가운데 33만 6500여 마리가 살처분돼 땅에 묻혔다.
매몰된 가축 가운데 소는 6600여 마리인 반면 돼지는 32만 7000여 마리로 도내 전체 55만 9000여 마리의 59%에 달할 정도로 양돈농가가 큰 피해를 입었다.
돼지 구제역 피해는 음성, 진천, 괴산, 증평 등 중부지역에 집중돼 이 지역의 붕괴된 양돈농을 부활시키기까지 장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 양돈업계는 “돼지농가가 밀집돼 있는 중부권에서 구제역이 집중적으로 발생하면서 양돈농의 피해가 컸다”며 “구제역이 종식되고 새로 입식해서 정상적인 양돈업을 영위하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했다.
구제역 양성판정은 △청주 1곳 △충주 61곳 △제천 18곳 △청원 39곳 △증평 19곳 △진천 49곳 △괴산 48곳 △음성 57곳 등 전체 292건으로 집계됐다.
매몰지는 △청주 1곳 △충주 50곳 △제천 17곳 △청원 28곳 △증평 20곳 △진천 37곳 △괴산 24곳 △음성 52곳 등 229곳이다.
또 도방역당국은 그동안 3차에 걸쳐 구제류에 대한 예방접종을 실시했고, 이동제한 내의 가축 4만 1000여 마리를 수매했다.
엄경철 기자 eomkc@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