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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주대 지리교육과 학생들이 7일 대학 내에서 학교측의 일방적 학과 폐지에 대한 항의집회를 갖고 있다. 이 대학 총학생회는 8일 학생총회를 개최해 이 문제를 포함해 학교 내 문제점들에 대한 학교 측의 답변을 요구할 예정이다. 김규철기자 | ||
청주대가 노조의 장기간에 걸친 총파업으로 아직까지 완전한 정상화를 이루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총학생회가 그동안 나타난 학내 문제들을 놓고 총회를 개최하기로 해 또 다른 불씨를 보이고 있다.
청주대 총학생회는 8일 오후 1시 청주대 중문에서 학생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올해 처음 열리는 이번 학생총회에서는 1학기 사업계획안에 대해 소개하고 대학 내에서 벌어지고 있는 전반적인 사정에 대한 견해를 밝힐 예정이다. 또한 지난달 갑자기 사범대학 지리교육과를 폐과하기로 결정한 것을 놓고 일방적인 학과 폐쇄의 심각성에 대한 논의도 벌인다는 계획이다,
청주대 총학생회의 이번 학생총회 개최는 청주대가 전국 4년제 대학 가운데 평균 등록금 순위 17위를 차지하고 있고, 최근 5년간 등록금을 가장 많이 올린 대학임에도 교수 충원률은 전국 231개 대학 중 172위, 교원 1인당 학생 수는 전국 236개 중 192위를 차지하는 등 큰 격차를 보이고 있는데 대한 학교 측의 입장을 청취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교과부에서 정한 부실대학 선정 기준(학자금 대출제한선정기준)에 중 취업률이 절대평가기준인 45%에 근접한 45.9%를 보이고 있고 교육비 환원률도 기준이 90%인데 반해 청주대는 79%를 보이는 등 부실대학으로 선정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것도 총회개최의 한 원인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달 19일 학교 측이 결정한 지리교육과 폐지에 대해 지리교육과 재학생들은 물론 전 학생들이 '학교 측의 일방적인 통보'에 대한 문제점을 제기하고 대안을 모색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정성엽 청주대 총학생회장은 "예술대의 경우 해마다 등록금은 인상되면서도 실습실 등 학습공간은 줄어드는 등 문제가 발생하고 있음에도 학교 측은 공간을 더 확보하려면 등록금을 더 인상시켜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며 "이번 학생총회를 통해 올바른 학교의 발전방향에 대한 논의를 나누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태성 사범대학 학생회장은 "지난달 19일 학교 측으로부터 교과부의 사범대학 평가에서 C 등급을 받아 정원을 20% 감축해야 돼 지리교육과를 없앤다는 말을 들었다"며 "향후 더 이상의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학생들의 의견을 반영해달라는 뜻에서도 총회를 개최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규철 기자 qc2580@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