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부동산시장 회복조짐이 경매시장에서 감지되고 있다.

특히 대전지역의 경우 지난달 낙찰률이 부산에 이어 전국 2위를 기록하며, 올 들어 부동산 경기가 빠르게 호전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충남과 충북지역 역시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 15개 시·도의 평균보다 높은 낙찰률을 기록하는 등 충청권 경매시장에 수요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7일 부동산 경매정보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2월 한 달 전국 15개 시·도의 아파트·주상복합 경매를 분석한 결과, 대전은 76.3%, 충남은 62%, 충북은 64.4%의 낙찰률을 각각 기록했다.

대전은 지난 2009년 8월 이후 2010년 10월을 뺀 18개월 연속 낙찰률 50%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높은 낙찰률은 가격 상승으로 이어져 같은 기간 낙찰가율도 지난 1월 단 한 차례를 제외하고는 모두 80%를 웃도는 것으로 조사됐다.

충남은 지난해 11월 낙찰률 50%를 돌파한 이래 4개월 연속 50% 이상의 높은 낙찰률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10월부터 침체된 모습을 보이던 충북도 올 들어 지난 1월 낙찰률 70%, 2월 64.4%로 지난해 같은기간 42.8%와 55.3%보다 상승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대전은 거래가격동향을 알려주는 낙찰가율도 100%를 뛰어넘으며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대전지역의 낙찰률과 낙찰가율 고공행진은 올 들어 경매물건이 50건 이하로 급감했으나 응찰자 수는 늘어나 공급과 수급의 불균형에 따른 현상으로 풀이된다.

이 같은 현상은 대전지역의 미분양 아파트가 급속히 소진되는 등 부동산 회복조짐이 뚜렷한데 기인하고 있다.

지역별로는 부산 87%, 대전 76,3%, 광주 75.9% 순으로 낙찰률을 기록했다.

강원과 경남도 70%를 넘었으며, 전북을 제외한 모든 지역이 40% 이상 높은 낙찰률을 보였다.

반면 전북은 22%로 전국 평균인 51.4%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지지옥션 강은 팀장은 "2월 들어 낙찰률이 60~70%에 달하고 감정가를 넘어 낙찰되는 현상이 목격된다"며 "일반 매물이 귀하고 향후 시세 상승의 가능성을 높게 판단한 매수자들이 경매물건 선점에 나섰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홍표 기자 dream7@cctoday.co.kr

박한진 기자 adhj7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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