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지역 경제관련 단체와 기관, 공기업 등이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개발하는 택지개발사업지구로 이전할 계획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경영상태가 좋지않은 일부 공기업의 이전문제에 대해 부정적인 여론이 일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장소협소와 주차시설 부족 등으로 민원이 끊이질 않았던 도내 주요 경제단체 등이 접근성과 토지매입이 비교적 수월한 청주 성화2지구와 율량2지구 등으로 사옥을 옮길 예정이다. 농협 충북본부(본부장 김일헌)는 현재의 북문로 사옥에서 성화2지구로 지역본부를 이전하기 위해 최근 6600㎡ 이상의 토지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일대의 토지 매입가격이 ㎡당 125만 원 수준인 것으로 볼 때 매입가격은 80억~100억 원대로 전해지고 있으며, 오는 2013년 이전할 방침이다.
농협 충북본부가 들어서는 부지 맞은편에는 한국전력공사 충북본부(본부장 박홍규)가 지난해 118억 3000여만 원의 토지대금을 납부하고 9466㎡의 부지를 사들였다.
한전 충북본부 신사옥은 지하 3층 지상 7층 연면적 2만 800㎡ 규모로, 적용인원은 339명에 달할 예정이며 오는 2014년 이전한다. 기존 우암사옥은 서청주지점이 이전해 동청주지점으로 명칭을 변경, 사용할 예정이다.
상당구 율량2지구에 이전을 계획하고 있는 경제 기관들도 잇따르고 있다.
청주우체국(국장 신대운)은 율량2지구에 1만 1000㎡의 부지를 매입, 오는 2015년 이전할 방침이다.
그동안 청주우체국 사옥은 성안길에 위치해 집배원과 민원인의 차량으로 주차난에 시달렸으며 사옥 이전 후에도 기존 사옥은 우편 취급과 금융 등 민원 창구로 활용할 방침이다.
평소에도 주차난이 심각했던 동청주세무서(서장 박종희)도 율량2지구에 1만 683㎡의 부지를 확보, 오는 2014년 이전을 계획하고 있다. 이 밖에 다음 달 한국여성경제인협회 충북지회(지회장 이경실)가 여성기업종합지원센터 지원을 받아 청주 봉명동 ‘예술의 전당’ 후문으로 사옥을 이전한다.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충북지사(지사장 윤의민)도 청주 가경동 메가폴리스의 리모델링 공사 착수로 현재 여성경제인협회 충북지회(충북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 4층) 사무실로 이전을 검토하고 있다.
앞서 지난 2009년 10월 통합했던 LH는 업무효율화와 경영정상화 등을 이유로 상당구 우암동 옛 토지공사 사옥을 철수한 뒤 흥덕구 수곡동 사옥(옛 주택공사 사옥)으로 이전했다가 지난달 현재 매각중인 우암동 사옥으로 청주증평사업단과 전문위원을 재배치하는 등 두 차례의 玲� 이전으로 수천만 원의 이사비용을 지출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적절성 논란이 일고 있다.
박한진·이정현 기자 adhj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