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천안시 북면 운용리에 위치한 W종오리 농장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 H5형 항원이 검출됐다.
특히 AI가 발생한 이 농장은 2003년과 2008년에도 AI가 발생한 곳으로 방역당국을 당혹스럽게 하고 있다.
시에 따르면 지난 2일 이 농장에서 사료섭취율이 감소함에 따라 AI 의심신고가 접수됐고, 현장에서 실시한 간이검사 결과 12마리의 종오리 중 4마리에서 양성반응이 나왔으며, 3일 정밀검사 결과 H5형 AI항원이 발견됐다.
살처분 대상에 해당하는 H5 항원이 발견됨에 따라 시는 매몰지 확보에 나섰으며, 4일 매몰에 나설 계획이다.
해당 농장은 1만 2418수의 종오리를 기르고 있으며, 다행히 위험지역 3㎞ 이내에는 가금류 사육농가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의심신고가 접수되기 이전 3주까지 종오리 판매나 분양, 출하 등은 없어 역학관계에 의한 피해 확산은 없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그러나 이 농장은 지난 2003년과 2008년에 이어 3번씩이나 AI가 발생한 곳으로, 충격을 주고 있다.
시에 따르면 이 농장은 자체방역에 만전을 기했고, 차량 진입까지 차단하는 등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한 것으로 알려졌다.
농장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천안지역에서 지난 1월 30일 발생 이후 주춤했던 AI가 다시 발생했고, 타 발생 지역과도 인접하지 않아 발생 원인 파악에 난항이 예고되고 있다.
천안=유창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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