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적십자사 충북지사(회장 김영회, 이하 충북적십자사)가 2011년도 적십자회비 모금 결과 목표액의 72%만 달성해 재난 구호와 사회봉사활동 수행에 빨간불이 켜졌다.
3일 충북적십자사에 따르면 지난 1월 10일부터 지난달 28일까지 50일간 실시한 2011년도 적십자 회비모금 결과, 목표액인 15억 원보다 무려 4억 2000만원이나 부족한 10억 8000만 원만 모금돼 실적률 72.19%를 차지했다.
충북적십자사는 올해 50만 6000여 명에게 지로용지를 배포한 결과 13만 5000여 명(27%)이 모금에 동참한 것으로 나타났다.
모금된 적십자회비 중 개인세대주는 45만 4558명 중 28.35%인 12만 8874명이 참여했으며 개인사업자는 3만 769명 중 4232명(13.75%), 학교·종교단체 등은 총 4472곳 중 765곳(17.1%)이 참여했다.
법인은 1만 6289 곳 중 11.41%인 1860 곳만 참여해 11.41%로 가장 낮은 참여율을 보였다.
지역별로는 괴산군만 목표액 4500만 원을 5.7% 초과한 4756만 5000원을 모금했으며 보은군 99.85%, 진천군 98.74%, 음성군 94.54%의 순이었다.
충북적십자사가 이처럼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게 된 것은 지속적인 경기침체와 최근 불거진 일부 기부단체의 부실운영으로 인한 모든 기부단체에 대한 신뢰 추락, 구제역으로 인한 행정력 분산, 적십자회비 사용처에 대한 올바른 홍보 부족 등으로 분석됐다.
충북적십자사는 부족분을 확보하기 위해 15일부터 다음달 14일까지 한 달간 추가 모금을 실시할 계획이다.
김영회 충북적십자사 회장은 "소외계층을 위하고 재난에 대비하기 위한 인도주의 사업을 당초 계획대로 추진할 수 있도록 도민 여러분께서 다시 한 번 도와주길 바란다"며 보다 적극적인 참여를 호소했다.
김규철 기자 qc2580@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