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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휘발유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충북 도내에서 ℓ당 2000원이 넘는 보통 휘발유를 판매하는 주유소가 등장했다. 3일 보통 휘발유 가격이 ℓ당 2009원을 기록한 청주시 흥덕구 모충동 모충주유소에서 주유원이 기름을 주유하고 있다. 고형석 기자 kohs@cctoday.co.kr | ||
국내 휘발유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충북 도내에서 ℓ당 2000원이 넘는 보통 휘발유를 판매하는 주유소가 등장했다. 충북지역에서 보통 휘발유 가격이 2000원이 넘은 주유소가 나온 것은 두바이유 급등세가 본격 반영됐던 지난 2008년 이후 약 3년여 만이다.
멈출 줄 모르고 치솟는 기름값에 서민들의 삶은 더욱 팍팍해지고 있다. 3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과 도내 주유소 업계에 따르면 청주시 흥덕구 모충동의 모충주유소의 이날 보통 휘발유 가격이 ℓ당 2000원을 돌파해 2009원을 기록했다.
이는 청주(흥덕구 2021원·상당구 2056원)의 고급 휘발유 평균 가격 2038.5원과 비교해 불과 24원 차이밖에 나지 않는 가격이다.
이밖에 이날 오피넷에 등록된 충북지역 주유소의 보통 휘발유 가격은 충주시 금능동 지환주유소가 ℓ당 1999원, 청주시 상당구 사천동 사천주유소가 ℓ당 1999원을 기록해 이들 주유소를 비롯한 2000원에 근접한 일부 주유소의 보통 휘발유 가격이 조만간 2000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지역별 보통 휘발유 평균 가격은 청주시 흥덕구가 ℓ당 1898원, 상당구 1897원, 충주 1877원, 제천 1876원, 청원 1877원 등을 기록했다. 경유 가격의 상승세도 계속되고 있다.
이날 오피넷에 등록된 충북지역 주유소의 경유 평균 가격은 ℓ당 1682원으로 대부분 주유소에서 이미 ℓ당 1700원을 넘어섰고 1800원에 육박하거나 이를 넘어선 주유소도 등장하고 있다.
석유공사 석유정보센터 관계자는 “최근 바레인과 리비아 등 중동지역 정세불안의 영향으로 국제원유와 국제제품가격 급등세가 계속되고 있다”며 “국내 기름 가격의 상승세도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한 자가용운전자는 “최근 들어 수개월째 연속해 오르던 휘발유 가격이 ℓ당 1900원대가 넘어서면서 차량 이용하기가 겁이 난다”며 “정부가 유류세 인하 등의 조치로 조속히 기름값을 정상화 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고형석 기자 kohs@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