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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비아 사태로 인해 국제유가가 상승하면서 전국적으로 기름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충북지역에서도 보통 휘발유 가격이 ℓ당 2000원대에 육박하면서 운전자들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이덕희 기자 withcrew@cctoday.co.kr | ||
리비아 내전 등에 의한 국제유가 상승으로 전국적인 유류 값 인상이 예고되는 가운데 충북의 보통 휘발유 가격이 ℓ당 2000원대에 육박하면서 고유가에 따른 서민들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1일 한국석유공사 주유소 가격 정보시스템인 오피넷에 따르면 도내 휘발유 평균 가격은 ℓ당 1865원으로 지난달 같은 기간(1827원)보다 2.0%(38원) 증가했다. 전국 주유소 휘발유 값의 주간 평균 가격도 21주 연속해서 오르는 등 휘발유 주간 평균 가격이 오랫동안 상승세를 이어간 것은 처음이다.
이날 보통 휘발유 전국 평균가격은 전날보다 4.11원 오른 1873.86원을 기록해 지난 2008년 7월 다섯째 주(ℓ당 1897.38원) 이후 30개월여 만에 최고 가격을 기록했다.
도내 휘발유 가격도 불과 한 달 만에 36원이 오른 것으로 매일 1원가량 지속적으로 가격 인상이 이뤄진 셈이다. 이 가운데 소비자들의 '심리적 마지노선'인 ℓ당 2000원대에 육박하는 주유소가 속속 등장하면서 기름값 '도미노' 인상 가능성이 점차 현실화되고 있다.
올 들어 국제유가 상승세와 맞물린 국내 유가의 동반 상승과 함께 청주 시내에서도 ℓ당 1900원대까지 가격을 올린 주유소가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청주 시내 주유소 119곳 중 20곳(16.8%)의 휘발유 가격이 이미 1900원대를 기록했고, 일부 주유소에서도 추가적인 가격 인상을 검토하고 있어 그 수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청주의 A 주유소의 보통 휘발유의 판매가격은 ℓ당 1999원에 거래되고 있고 대다수 주유소의 휘발유 가격도 1800원대 후반에 거래되고 있어 이 같은 추세라면 2000원대 돌파도 멀지 않았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도내에서도 수도권과 같이 ℓ당 2000원대 벽이 깨지면 주유소 간 기름 값 올리기 경쟁이 다시 과열될 것"이라며 "만약 이 같은 일이 현실이 된다면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던 지난 2008년과 비슷한 상황이 다시 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정현 기자 cooldog72@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