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단장을 마친 지역백화점들이 고객잡기에 ‘올인’하고 있다.

각 백화점들은 봄을 맞아 신규 브랜드를 대거 입점시키고 기존 매장을 대규모 리뉴얼해 산뜻한 봄 분위기를 연출, 매장을 찾은 고객들의 지갑을 연다는 계산이다.

백화점세이는 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까지 닥스숙녀와 모그, 코데즈컴바인 이너웨어, 밸리시앙 등 11개 신규브랜드를 입점시켜 새봄을 준비하고 있다.

매장 전체 분위기도 LED 조명 교체를 마무리해 한층 밝아졌고, 방수공사를 마친 외관도 산뜻함을 더했다.

또 1층 매장의 경우 겨울내내 자리잡았던 중후한 컬러 대신 봄기운이 완연한 밝은색으로 전체 톤을 바꿨고, 상품 디스플레이도 봄 분위기를 물씬 풍기도록 보완했다.

롯데백화점 대전점은 기존 브랜드 23개를 빼고 28개 새로운 브랜드를 입점시키며, 비교적 큰 폭의 새단장을 마쳤다.

그 동안 주로 중장년층을 겨냥했던 4층 여성복 매장은 3층에 있던 란제리 매장을 통째로 이동시켜 층 전체에 활력을 불어넣었고, 공간에 여유가 생긴 3층엔 20~30대 젊은 여성들이 선호하는 브랜드를 강화했다.

남성의류 매장은 의류 브랜드 한개를 줄이고 대신 액세서리 매장 2개를 새롭게 입점시켜 넥타이핀과 커프스 버튼 등을 팬션아이템을 애용하는 젊은 직장인 공략에 나선다.

이밖에 롯데백화점은 유망브랜드를 소싱한 단품 편집숍을 확대하고, 지하 1층 식품매장 델리코너(간식) 브랜드를 늘려 고객 만족도를 높였다.

30억 원을 투입해 대대적인 리모델링에 들어간 갤러리아백화점 타임월드점은 3층 대규모 리모델링 등을 통해 신규브랜드 20개를 입점시키고 총 53개의 기존 브랜드 매장을 이동시켜 전면 새단장한다.

70억~80억 원의 비용이 투입되는 3층 리모델링은 이달 24일까지 1차 개편을 마치고 5월 초 최종 마무리된다.

이미 다기능 언더웨어 브랜드 프레디와 게스언더, 아동복 MLB키즈와 티니위니 키즈 등은 입점을 마쳤고 랑방콜렉션과 조셉, 산드로 등도 입점한다.

또 입점전부터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명품 매장 프라다는 4월 초 오픈할 예정이다.

지역 한 백화점 관계자는 “올해 지역백화점들은 다소 차이는 있겠지만 봄을 맞아 젊은 층을 겨냥한 신규브랜드 입점 등이 변화의 주를 이룬다”며 “젊은 층을 겨냥한 산뜻한 새단장으로 매출 신장세를 이어가는 것이 올해 전체 매출 신장의 열쇠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환 기자 top736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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