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아산시가 구제역과 AI로 인해 축산농가가 몸살을 앓고 있는 상황에서 오는 4월28일을 전후해 제50회 아산성웅이순신축제를 추진하면서 비난을 사고 있는 가운데 축제 개최 여부를 결정하지 않은 채 개막식 주제공연에 대한 용역을 발주했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본보 2월16일16면 보도>특히 개막식 주제공연의 용역을 추진하고 있는 주체가 축제를 주관하는 아산문화재단 이사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사리사욕을 위해 무리하게 축제를 추진하는 것 아니냐는 비난을 사고 있다.

예년 이맘때면 전국적으로 봄 축제준비가 한창이었지만 올해는 구제역에 발목이 잡히면서 사실상 전국 대부분의 자치단체가 축제 취소결정을 내리고 있는 가운데 아산시가 50주년이란 이유로 축제를 강행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지난해와 같이 혈세만 낭비하는 전철을 밟을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실제 아산시는 지난해 제49회 아산 성웅 이순신축제를 3월에 발생한 천안함사태로 연기했다가 4월 구제역이 발생하면서 축제를 취소하면서 계약금 등 7억 5000여만 원의 혈세를 낭비한 전례가 있다.

그동안 관 주도로 실시해오던 아산성웅이순신축제는 민선5기 출범과 함께 아산문화재단이 실시키로 하고 오는 4월 28일을 전후해 온양온천역 등 시내 일원에서 개최를 준비하고 있으나 구제역의 확산으로 개최여부가 불투명한 상태이다.

이런 가운데 개막식 주제공연인 뮤지컬을 재단의 한 이사가 지난 1월부터 시나리오와 작곡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개최여부도 결정되지 않은 축제를 빙자해 재단의 이사가 실익을 챙기려 한다는 비난과 함께 지난해와 같이 혈세 낭비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사고 있다. 한편 아산시는 오는 7일경 축제위원회를 개최해 개최 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인 가운데 축제관련 예산 12억 원을 아산문화재단 측에 조기 집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산문화재단 측은 “축제를 개최 키로 결정한다 해도 두 달도 남지 않은 상태에서 준비하기란 사실상 어려운 부분이 많다”며 "주제공연은 더욱 준비하는 시간이 길기 때문에 이사들이 순수한 마음에서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정식 계약은 하지 않은 상태"라고 했다.

아산=이봉 기자 lb112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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