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부터 충남도내 모든 초등학생이 무상으로 점심을 먹는다.

1일 충남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15일 충남도와 충남도교육청이 도내 초·중학생의 무상급식 실시 협약을 체결함에 따라 2일부터 도내 430개 초등학교, 13만 4612명의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무상급식이 시행된다.

초등학생 무상급식을 위해 올해 632억 원의 사업 예산 중 도가 126억 원, 16개 시·군이 190억 원, 도교육청이 316억 원을 각각 지원할 계획이다. 무상급식이 2일부터 실시됨에 따라 이 중 총 소요액의 50%인 316억 원(급식 90일분)이 올 상반기 사업비로 집행된다.

학생 1인당 1일 평균 무상급식단가는 식재료비 1600원, 운영비 210원, 인건비 800원을 포함한 2610원으로 책정됐다.

하지만 도내 친환경 농산물 생산이 일부 품목에 한정되고 전체 농산물 대비 저농약 농산물은 8.5%, 유기·무농약 농산물은 2.1%에 그치고 있어 당분간 ‘친환경’ 무상급식 실시는 어려울 전망이다.

다만 도는 친환경 농산물 무상급식을 지향하기 위해 예산범위내에서 우선적으로 친환경 식재료를 사용하고 최대한 지역에서 생산된 우수 농·수·축산물을 학교급식에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또 친환경·우수 식재료 품목 선정은 시·군별 ‘학교급식지원심의위원회’에서 자율적으로 결정토록 하고, 시·군, 교육지원청, 학교, 생산자의 ‘학교급식 지원협의체’ 구성·운영을 통한 우수 농산물 공급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초등학교 친환경 무상급식 사업은 교육청과 올해부터 처음 실시하는 협력사업인 만큼 도와, 시·군, 교육청이 협조해 수시로 점검하고 일선 학교 관계자와 학부모 등의 의견을 청취해 제도 개선에 적극 반영함으로써 친환경 무상급식이 조기에 정착할 수 있도록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도와 교육청의 ‘초ㆍ중학생 친환경 무상급식 시행을 위한 협약서’에 따르면 충남도 무상급식은 올해 도내 모든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시작해 2014년까지 도내 전 초등학생과 중학생 622개교 21만 3000명을 대상으로 확대된다.

소요예산은 사업 첫해인 2011년의 경우 지방자치단체(충남도, 시·군)와 교육청이 5대 5의 비율로 분담하고, 2012년부터는 자치단체(시·군 포함)와 교육청이 6대 4의 비율로 한다.

전민희 기자 manaju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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