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마지막 주말과 휴일을 맞아 충남지역에 40~80mm의 비가 내린 가운데 충남도와 일선 시·군은 구제역 매몰지를 대상으로 사후 점검을 벌이는 등 대책 마련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천안시는 구제역 매립지에서 2차 오염이 발생하지 않도록 안간힘을 쓰고 있다. ▶관련기사 19면

28일 시에 따르면 배수로 정비 55개소, 비닐 덮개 보강 29개소, 복토 43개소 등 총 86개 매립지에 대한 추가 정비를 마무리했다.

시는 또 매립지 전담 공무원 67명 외에 이동 점검 6개 반 37명을 별도 편성하고, 1일 1회 이상 순찰을 유지하고 있다.

아울러 굴삭기 3대를 매립지 인근에 대기시키고, 폭우로 발생할 수 있는 사고에 대비하고 있다.

시는 매립지 전담 공무원과 이동 점검반을 통해 스크린하고, 추가 정비는 지속적으로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홍성군은 매몰지에 대해 폭우 등에 대비해 침출수 유출 등을 막기 위해 비닐을 덮는 한편 50마리 이상 매몰한 16농가 26곳의 매몰지에 대해서는 담당공무원을 지정해 철저한 사후관리를 펼치고 있다.

군은 또 지하수 오염 등에 대비해 매몰후 최초 1년간은 매 분기별로 지하수 수질오염검사를 실시하고 1년 이후에는 년간 2차례씩 매몰후 3년후까지 관리해나갈 방침이다.

군 관계자는 “홍성지역은 백신접종후 구제역이 발생해 매몰지의 가축수가 1000마리를 넘는 곳은 3곳에 불과하고 매몰가축의 65.7%인 2만 8000여마리가 무게가 3~25㎏이하인 자돈이어서 침출수 유출 및 지하수 오염의 위험성이 타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다”고 밝혔다.

한편 군은 이번 구제역으로 가축을 매몰한 곳에서 500미터 이내에 위치한 38개 마을에 대해 300억 원을 투입해 마을상수도 및 광역상수도 공급을 추진키로 하고 도와 정부를 상대로 예산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태안군도 구제역 가축 매몰지에 대한 2차 환경오염을 방지하기 위해 특별관리에 들어갔다.

군은 환경오염 없는 구제역 매몰지 관리를 위해 특별 관리대책을 세우고 사후관리단을 구성·운영하며 매몰지 전담공무원을 지정해 관리하고 있다.

특히 군은 지난 24일 고남면 누동리의 가축 매몰지 경사면에 배수로와 경계석을 설치하고 잔디를 심는 등 매몰지에 대한 정비사업을 완료했으며 발생지 주변 300m이내 농업·음수용 지하수 수질조사를 실시했다.

또 매몰지 상부에 비닐을 덮어 빗물 유입을 원천적으로 봉쇄해 침출수 유출, 매몰지 함몰 및 유실을 방지하고, 지역 주민들이 매몰지에 갖고 있는 혐오감을 없앤다는 방침이다.

군은 앞으로도 가스 배출관에 사체 분해와 악취제거에 탁월한 바실러스균을 투입하고 매몰지 주변 5m이내에 관측정을 설치, 수시로 점검할 계획이다.

태안=박기명 기자kmpark3100@cctoday.co.kr

천안=유창림 기자yoo772001@cctoday.co.kr

홍성=이권영 기자 gyl@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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