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가 ‘일’ 중심의 현장중심경영을 실천하기 위해 현장 ‘개발사업단’을 전면 배치한 가운데 자금난으로 사업추진에 난항을 겪고 있는 충북 도내 개발사업들이 탄력을 받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지난달 28일 LH 충북본부에 따르면 LH는 전체인력의 57%인 3750명을 현장 사업단에 배치하기로 결정, 충북본부는 4개의 사업단을 출범했다.
이는 보상과 토지개발, 주택건설, 판매 등 사업 전 과정을 일선 현장 사업단에서 수행하는 자기완결형 조직구조로 만들기 위한 방침에 따른 것이다. LH는 본사 조직 슬림화에 이어 지역본부 내근 ‘부’ 단위 지원조직을 현행 152개 부에서 58개 부를 줄인 94개 부로 축소하는 대신 현장중심경영을 실천하기 위해 현장 ‘개발사업단’을 현행 37개에서 62개 사업단으로 대폭 확대했다.
또 조직 개편과 함께 7단계의 인사검증을 통한 대대적 보직발탁 인사를 단행하기도 했다.
이번 조직 및 인사 개편은 본사 중심의 관료화된 조직과 불합리한 사업 관행을 타파해 경영의 책임성과 효율성을 높이고자 마련됐다.
이에 따라 충북본부는 청주증평사업단이 청주율량2지구·청주성화2지구, 청주동남지구, 증평송산지구를 맡고 충주제천사업단은 충주호암지구·제천강저지구를 담당한다. 또 충북혁신사업단은 충북혁신도시와 진천벽암지구 업무를, 충주권주거복지사업단은 충주·제천·음성·단양지역 임대주택 업무를 책임진다.
특히 청주증평사업단은 현재 매각 진행 중인 청주 우암사옥(옛 토지공사 사옥)에 지난주 입주, 1층에는 사업단을 배치하고 2층은 전문위원 3명이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했다.
LH 충북본부는 현재 택지개발 중인 인근 율량2지구와 10분 거리에 인접한 우암사옥을 사용함에 따라 본부에서 담당했던 택지개발 사업업무를 현장에서 직접 수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LH가 고객서비스 제고와 현장의 생산성 강화를 위해 배치한 개발사업단에 대해 해당 지역 주민들은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오미영(56) 동남지구 내 운동동 부녀회장은 "그동안 청주시민을 위한 개발이 아니라 타지인만 몰려와 무허가 건물을 짓고 보상금만 챙겼다"면서 "현재 노인들로 구성된 원주민만 남았는데 현실적인 보상이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광복 LH 청주증평사업단장은 “동남지구는 85%가 토지보상을 마쳤기 때문에 검토안이 나오는 대로 본사와 협의해 마지막 보상을 빠른 시일 내에 진행할 계획”이라며 “각종 사업지구에 대해 판매는 판매대로 별도로 추진하는 등 여러 가지 방안을 다각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한진 기자 adhj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