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참여당 대표 경선에 단독 출마한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은 지난 26일 “2012년 대선에서 정권 교체는 야권연대를 통해야 하며, 이는 국민의 엄중한 명령”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입지 논란에 대해선 “과학벨트의 충청권 입지는 상식에 부합하고, 합리적인 것”이라고 말했다.
유 전 장관은 이날 대전 서구 벨루체웨딩홀에서 열린 국민참여당(이하 참여당) 대전시당 제2차 당원대회에 참석해 “참여당은 지난 참여정부의 철학과 노선 발전을 목표로 한다”며 당 정체성을 설명한 후 “야권 연대의 중심으로 진보 개혁 정부를 세워 국민에게 봉사하는 데 초점을 두겠다”고 향후 계획을 설명했다.
그는 ‘내년 대선에서 어떤 인물이 야권 단일 후보가 돼야 하느냐’는 질문에 “선언적·이론적으로 말하기는 어렵지만 국민으로부터 표를 제일 많이 받을 수 있는 사람이 돼야 하는 게 아니냐”고 말했다.
이어 “기본적으로 참여당이 생각하는 것은 야권 후보는 좋은 나라를 만들 수 있는 사람”이라며 “좋은 나라는 시민이 자유롭고 국가는 정의로운 것”이라고 덧붙였다.
진보정당 간 통합 문제에 대해선 “정당 통합은 당원들이 마음을 열고 서로 껴안고 하나의 조직으로 활동할 수 있다는 마음이 있을 때 가능하다”며 “앞으로 열린 마음으로 이 문제를 논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유 전 장관은 과학벨트 입지 논란과 관련 “집권세력이 과학벨트를 중부권에 조성하겠다고 약속했고, 다른 지역도 공감하는 상황인데 (이명박 대통령이) 갑자기 ‘백지상태에서 하겠다’, ‘선거 때 표 때문에 했다’라고 하면 사회 전체의 신뢰가 무너지는 사태로 빠져들게 된다”며 공약대로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참여당 대전시당 위원장 선거에는 주권당원 총 281명 가운데 133명(44%)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지만, 투표 결과 김기봉, 최영구 등 2명의 후보가 동수를 기록해 28일~29일 2차 결선투표를 치른다.
이선우 기자 swlyk@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