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살리기 3공구(부여군 세도면 청포리-장산리)에서 작업을 하던 유조선이 금강에 빠져, 기름이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23일 오전 8시30분경 금강살리기 3공구인 부여군 세도면 청포리(황산대교 하류 1㎞) 유류차량에서 유조선(금강살리기 준설선에 기름을 공급하는 배)에 기름 주입중 유조선이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지반이 내려앉아 2만ℓ의 기름을 운반하는 유조선이 금강으로 빠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에따라 벙커A유 약 100ℓ(시공사 추측)가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기름이 유출되자 부여군청, 환경청, 논산시청, 환경관리공단 등 200여 명의 공무원이 출동해 흡착포, 오일펜스 600m, 유류회수기 1대 등을 설치해 즉각 기름제거 작업에 나섰다.

이번 사고는 해빙기를 맞이해 지반의 침하가 심하게 일어나고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안전펜스 등의 시설물을 설치하지 않은채 무리하게 기름을 주입하다가 일어난 인재라는 주장이다. 또 기름유출 사고의 재발 방지를 위한 철저한 안전조치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이에 대해 윤모 현장소장은 "앞으로 선착장을 개·보수해 안전하게 기름을 운송할 수 있도록 모든 조치를 하겠다"며 "유출된 기름이 더 이상 하류로 흘러가지 않도록 방제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현 금강살리기정책특보는 “안전불감증을 막을 제도적 장치가 있다면 그에 알맞게 시공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부여=양근용 기자 yong2004@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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