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저축은행들이 최근 눈길을 돌리고 있는 투자자를 붙잡기 위해 금리를 적극적으로 올리고 있다.

연초 만기도래 예금을 재유치하려는 노력과 맞물려 인상 폭이 크게는 한 달 새 1%를 넘는 곳도 나타난 가운데 우량 저축은행들은 최근 7개 저축은행의 영업정지에 대한 반사 효과도 누린 것으로 파악됐다.

21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현재 영업 중인 저축은행의 정기예금 금리(1년 만기)는 현재 평균 연 4.80%로 집계됐다.

업계 평균금리는 삼화저축은행이 영업정지를 당한 지난달 14일보다 0.48% 높아졌다.

일부 저축은행은 최근 1개월간 인상 폭이 1%를 넘거나 0.8∼0.9%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심지어 1년 만기 정기예금에 5%대 중반의 금리를 제시하는 곳도 있다.

이와 함께 만기가 한꺼번에 몰려 예금 지급에 따른 부담을 줄이려는 차원에서 13개월, 15개월 등으로 만기를 분산하는 상품도 앞다퉈 내놓고 있다.

잇단 저축은행 영업정지의 여파로 일부 예금주들은 우량 저축은행을 골라 돈을 맡기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토마토저축은행 계열은 17일부터 이틀간 100억 원가량 예금이 순유입됐다.

익명을 요구한 다른 대형 저축은행은 이 기간 예금이 400억 원 정도 순유입된 것으로 자체 파악됐다.

지역 저축은행 관계자는 “만기가 돌아온 예금을 다시 유치하려고 금리를 올리는 추세”라며 “최근 일부 저축은행의 영업정지 소식에 예금주들이 막연한 불안감을 느껴 돈을 빼지 않도록 금리를 더 얹어주는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이호창 기자 hcle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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