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졸업시즌 필수음식인 자장면과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의 졸업 한정 메뉴.

졸업시즌을 맞아 외식업체를 찾는 손님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으면서 관련업계가 간만에 특수를 누리고 있다.

졸업시즌 전통적인 ‘필수코스’였던 중식당은 점심시간마다 인근 학교 졸업생 가족들이 몰리고 있고 대형프렌차이즈 패밀리 레스토랑 역시 넘쳐나는 손님들로 북적이고 있다.

특히 구제역과 원재료값 상승 등 달갑지 않은 악재가 거듭되던 상황에서 맞은 특수이다보니 업체들의 반가움은 두 배가 되고 있다.

18일 대전지역 중식당과 패밀리 레스토랑 등에 따르면 본격적인 졸업식 러시가 시작된 이후 최근 2~3주간 적게는 20%에서 많게는 50% 이상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

일부 인기 프랜차이즈 패밀리 레스토랑의 경우 주변 학교들의 졸업이 예정된 날은 이미 예약이 가득찼고, 예약을 못한 손님들은 매장 입구에서 한 시간 이상 기다려야 겨우 자리에 앉을 수 있는 상황이다.

특히 대형 프랜차이즈 레스토랑의 경우 졸업생들을 잡기 위한 사은품 등 다양한 이벤트와 할인혜택을 내걸면서 손님들이 더욱 몰리고 있다.

얼마전 둔산지역에 문을 연 한 뷔페형 레스토랑의 경우 한 시간 이상 자리가 나기를 기다리다 발걸음을 돌리는 손님이 부지기수다.

한 학부모는 “지난주 딸 아이 졸업식날 새로생겼다는 레스토랑을 찾았다가 한 시간 넘게 줄만 서있다 결국 포기하고 다른 식당으로 갔다”며 “자리를 옮긴 식당에서도 손님이 너무 많아 40분을 기다렸다가 간신히 점심을 먹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자장면’으로 대표되는 졸업식 필수코스인 중식당 역시 특수를 누리기는 마찬가지.

주택가와 학교, 사무실 등이 밀집한 둔산지역 중국음식 전문식당들의 경우 밀려드는 졸업식 손님들로 인해 최근 몇일간 점심시간마다 전쟁을 치르고 있다.

점심시간 추가로 아르바이트생을 고용하고 있지만 주문이 밀려 배달주문은 거의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 평상시 이들 식당을 주로 찾던 직장인들은 점심시간을 30분가량 앞당기거나 아예 점심메뉴를 한식 등으로 바꾸고 있다.

한 중식당 관계자는 “매년 반복되는 일이지만 올해도 졸업식 손님이 몰리면서 점심시간이면 정신을 차리기 힘들 정도”라며 “바쁘긴 하지만 장사가 매일 요즘처럼만 된다면 일 때문에 밥을 못먹어도 즐거울 것 같다”고 말했다.

김대환 기자 top736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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