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지역 저축은행 업계가 삼화저축은행에서 대전저축은행으로 이어진 연쇄적 저축은행 영업정지처분의 불똥이 자신들에게까지 튈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사로잡혔다.
특히 업계는 이 같은 현상이 저축은행 전체에 악영향을 끼쳐 고객 이탈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공통된 의견을 내며 우선 현상을 유지하되 향후 고객들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겠다는 분위기다.
17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전국 105개 저축은행 중 94개 저축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지도기준인 5%를 초과해 대부분의 저축은행은 정상영업을 하고 있다.
나머지 11개의 경우도 이미 영업정지를 당한 대전저축은행을 제외하고는 지역과는 무관한 저축은행들이다. 이에 따라 지역 저축은행들은 자신들은 부실문제가 없음에도 부실 저축은행과 도매금으로 평가되는 것에 대해 억울함을 호소했다.
특히 이들 저축은행은 대부분 우량 저축은행의 상징인 ‘8·8·8클럽(BIS비율 8% 이상, 부실여신 8% 이하, 기본자기자본 8% 이상을 갖춘 저축은행)’에 이미 가입했거나 근접한 상황으로 정상적인 영업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설명에도 불안감이 증폭된 고객들의 반응이 미지근해 저축은행들은 혹시 모를 고객이탈을 고민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역의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대전저축은행 영업정지가 발표된 17일)오늘 하루만도 엄청난 양의 고객 문의전화가 걸려와 직원들은 업무보다 전화 응대에 더 많은 시간을 보내야 했다”며 “아무리 우리 은행은 문제가 없다고 설명해도 고객들의 불안감이 가시지 않는 모습이어서 향후 고객들의 움직임을 지켜볼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우량 저축은행들의 기회가 될 수도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대전저축은행의 이탈고객들이 제1금융권보다는 지역 내 타 저축은행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다분하다는 것.
저축은행 고객의 경우 제1금융권에서 소외됐거나 고금리를 위해 유입된 고객들이 대부분이다보니 시중은행 고객들에 비해 충성도가 높다는 것이 이 같은 의견의 근거다.
이로 인해 지역 내 저축은행들이 대전저축은행 고객들에 대한 예금 지급이 끝나는 시점을 시작으로 예금금리 인상 및 우대금리 지급 등 마케팅 경쟁에 열을 올릴 것이라는 전망이다. 하지만 저축은행 업계는 당분간은 현재 보유고객에 대한 안정을 우선 시 하겠다는 방침이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이번 위기가 기회로 작용할 수 있는 여지는 분명히 있다고 본다”며 “그러나 향후 마케팅보다는 현재 고객을 안정시키고 우량 저축은행으로써의 현위치를 더욱 공고히 다지는 것이 우선 시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한성 기자 hansoung@cctoday.co.kr
특히 업계는 이 같은 현상이 저축은행 전체에 악영향을 끼쳐 고객 이탈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공통된 의견을 내며 우선 현상을 유지하되 향후 고객들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겠다는 분위기다.
17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전국 105개 저축은행 중 94개 저축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지도기준인 5%를 초과해 대부분의 저축은행은 정상영업을 하고 있다.
나머지 11개의 경우도 이미 영업정지를 당한 대전저축은행을 제외하고는 지역과는 무관한 저축은행들이다. 이에 따라 지역 저축은행들은 자신들은 부실문제가 없음에도 부실 저축은행과 도매금으로 평가되는 것에 대해 억울함을 호소했다.
특히 이들 저축은행은 대부분 우량 저축은행의 상징인 ‘8·8·8클럽(BIS비율 8% 이상, 부실여신 8% 이하, 기본자기자본 8% 이상을 갖춘 저축은행)’에 이미 가입했거나 근접한 상황으로 정상적인 영업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설명에도 불안감이 증폭된 고객들의 반응이 미지근해 저축은행들은 혹시 모를 고객이탈을 고민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역의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대전저축은행 영업정지가 발표된 17일)오늘 하루만도 엄청난 양의 고객 문의전화가 걸려와 직원들은 업무보다 전화 응대에 더 많은 시간을 보내야 했다”며 “아무리 우리 은행은 문제가 없다고 설명해도 고객들의 불안감이 가시지 않는 모습이어서 향후 고객들의 움직임을 지켜볼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우량 저축은행들의 기회가 될 수도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대전저축은행의 이탈고객들이 제1금융권보다는 지역 내 타 저축은행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다분하다는 것.
저축은행 고객의 경우 제1금융권에서 소외됐거나 고금리를 위해 유입된 고객들이 대부분이다보니 시중은행 고객들에 비해 충성도가 높다는 것이 이 같은 의견의 근거다.
이로 인해 지역 내 저축은행들이 대전저축은행 고객들에 대한 예금 지급이 끝나는 시점을 시작으로 예금금리 인상 및 우대금리 지급 등 마케팅 경쟁에 열을 올릴 것이라는 전망이다. 하지만 저축은행 업계는 당분간은 현재 보유고객에 대한 안정을 우선 시 하겠다는 방침이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이번 위기가 기회로 작용할 수 있는 여지는 분명히 있다고 본다”며 “그러나 향후 마케팅보다는 현재 고객을 안정시키고 우량 저축은행으로써의 현위치를 더욱 공고히 다지는 것이 우선 시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한성 기자 hansoung@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