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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심천 하상도로 주말통제 제2차 토론회가 17일 청주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덕희 기자 withcrew@cctoday.co.kr | ||
청주시가 무신천 하상도로 주말통제를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찬·반 의견이 좀처럼 좁혀지지 않고 있다.
시는 17일 대회의실에서 각계 패널, 공무원, 주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무심천 하상도로 주말통제에 대한 제2차 시민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토론회는 시가 무심천을 생태하천으로 만들기 위해선 장기적으로 무심천 하상도로 철거가 필요하다고 판단, 그 첫 단계로 주말통제안을 내놓으면서 지난해 8월 1차 토론회에 이어 두 번째로 마련됐다.
이 자리에서 송태호 청주 삼백리 대표는 "오는 2017년 하상도로 철거에 앞서 주말통제는 일종의 예행연습"이라며 "하상도로가 교통분담 기능에 도움을 주고 있지만 하천 생태환경에는 위해를 가하고 있다"고 피력했다.
원광희 충북개발연구원 지역발전연구센터장도 "평일과 달리 주말은 여가통행이 주를 이루기 때문에 우회하거나 러시아워를 피할 수 있어 우려만큼의 문제가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권태성 삼운회교통봉사대 충북본부장은 "청주에 영업용 차량이 1만 7000대여서 4인 가족 기준으로 6만~7만 명의 직장이 도로"라며 "직장을 통제하면 당연히 수입이 줄고 시민 교통·물류비용도 추가 발생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박재택 바르게살기운동 청주시협의회장은 "주말통제로 차량이 시내로 집중되면 극심한 교통혼잡이 빚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주말통제에 앞서 대체도로 개설이 선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처럼 찬·반측의 의견이 평행선을 잇자 시는 오는 3월중 시민들을 상대로 좀 더 심층적인 설문조사를 실시하는 한편 제3차 토론회를 통해 양 측의 의견차를 좁혀나간다는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민감한 사안이니만큼 다소 시일이 걸리더라도 충분한 의견수렴 과정을 거칠 계획"이라며 "앞으로 하상도로의 문제점과 개선책, 교통정책과 연계한 심도있는 논의를 통해 세부적인 개선방향을 모색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1996년부터 2003년까지 3단계에 걸쳐 개설된 무심천 하상도로는 총길이 6.5㎞의 2차로로 평일에는 시간당 100여대, 주말에는 80~90여대의 차량이 이용하고 있다.
전창해 기자 widesea@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