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부전증을 예방하기 위한 구체적 생활요법으로 가급적 소금섭취를 줄이고, 채식위주의 식사와 적절한 운동을 해야 한다. 클립아트코리아제공

심장은 몸에서 혈액을 받아들이고 짜내는 펌프 기능을 수행한다는 점에서 자동차의 엔진과 같은 역할을 한다.

심부전은 심장의 구조적 또는 기능적인 이상으로 펌프 기능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게 되면서 신체조직에 혈액이 원활하게 공급되지 않아 발생하는 질환을 말한다.

65세 이상 노인연령대에서 발생빈도가 높고 여성의 유방암보다 사망률이 높아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충남대병원 심장내과 박재형 교수의 도움말로 심부전에 대해 알아 본다.

◆심부전의 원인과 증상은

심부전은 급성으로 나타나는 급성 심부전과 서서히 발생하는 만성 심부전으로 나뉜다. 급성 심부전에서 가장 많이 나타나는 증상은 심장으로 혈액공급을 담당하는 관동맥의 혈류가 감소됨으로써 나타나는 심근경색이다. 심근경색은 심장의 펌프 기능이 크게 감소하거나, 판막 이상이 발생한 경우 또는 심실중격이 터지는 경우 주로 발생한다.

또 바이러스로 인한 감염에 의해서 심장 근육이 약해져 발생하기도 한다. 만성 심부전은 협심증 등으로 인해 심근의 혈류 공급이 감소되거나, 오랫동안 치료받지 않은 고혈압 및 심장 판막질환 등으로 인해 발생하게 된다. 심장의 펌프 기능이 감소하면 전신의 신체기관에 산소공급이 부족해 숨이 가쁘거나 다리와 발의 부종, 무기력감과 쇠약함 및 피곤함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또 호흡문제와 관련해 밤에 쉽게 잠들지 못하거나 잦은 배뇨와 식욕 감소, 기억력 쇠퇴 등의 증상도 발생한다.

◆진단은

심부전이 의심되는 증상이 나타날 경우에는 전문의와 만나 상담을 해야 한다.

담당 의사는 환자의 과거 병력 및 가족력, 생활습관 등을 점검하고 신체검사를 통해심장의 확장이 있는 지 여부와 폐울혈 등을 우선적으로 살핀다.

이후 구체적인 검사법을 통해 증상 여부로 확인한다.

검사법으로는 흉부 방사선 검사와 심전도 검사, 심초음파 검사가 활용된다.

◆치료법은

심부전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는 생활습관 개선이다. 먼저 소금의 섭취를 줄이는 것과 환자의 운동능력에 맞는 지속적인 운동이 추천된다.

급성 심부전의 경우에는 일반적으로 주사제를 사용해 심근 수축력을 증가시키는 약물요법이 시행되고 심장의 부담을 감소시키는 이뇨제, 혈관확장제를 사용하며, 응급수술이 시행되는 경우가 있다.

만성 심부전의 약물 치료로는 심장의 부담을 줄여주는 이뇨제와 심근의 수축력을 향상시키는 디곡신, 심근의 부담을 감소시켜주는 전환효소 억제제나 수용체 차단제, 심장을 천천히 수축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베타 차단제 등의 약제가 사용된다.

만성 심부전 환자 중 심장의 전기전도가 잘 되지 않아서 제대로 수축하지 못하는 경우에는 기계를 삽입해 수축작용을 도와주는 ‘심실제동기화 치료(cardiac resynchronization therapy)’도 시행된다. 약물에 잘 반응하지 않는 말기 심부전 환자의 경우에는 다른 사람의 심장을 이식하는 방법도 사용된다.

◆예방을 위한 생활요법은

심부전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심부전을 일으킬 수 있는 질환에 대한 우선적인 이해가 필요하다. 심부전의 위기를 증가시키는 요인에는 고혈압과 협심증 및 심근경색증, 심장 판막질환, 심장질환의 가족력 및 당뇨병 등이 있다. 이 같은 병이 있을 경우 적절한 약물 치료를 통해 심장이 더 나빠지는 것을 예방해야 한다. 특히 고혈압을 적절하게 조절할 경우 심부전 발생빈도를 50% 정도 감소시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구체적인 생활요법으로는 가급적 소금섭취를 줄이고, 채식 위주의 식사와 적절한 운동이 적극 권장된다.

충남대병원 심장내과 박재형 교수는 “심부전은 조기 진단으로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며 “증상이 나타났을 경우에는 미루지 말고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일순 기자

ra115@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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