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과 충남지역 국립대들의 통합 논의가 진전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충남대·공주대·공주교대 등 3곳의 국립대가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는 '세종시 융·복합 캠퍼스 신설' 추진을 계기로 향후 대학 간 통합이라는 큰 밑그림이 구체적으로 그려지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충남대 송용호 총장은 16일 정심화국제문화회관에서 열린 명예박사학위 수여식에서 "내년 3월경 공주대, 공주교대와 통합하기로 합의를 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충남대 측은 이날 송 총장의 발언과 관련 3개 대학 총장이 내년 3월까지 통합을 위해 노력을 하기로 했다는 취지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대전·충남지역 국립대 간 통합과 관련 구체적인 시기까지 언급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3개 대학 간 물밑 통합 논의가 진전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교과부에서 3개 대학의 세종시 진출과 관련 통합 및 연합대학 형태일 경우 고려해볼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힌 것이 동인으로 작용했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공주대 관계자는 "대학 간 통합은 교수와 직원 등 내부구성원들 간 논의가 전제돼야 한다"며 통합과 관련해 공식적으로 결정된 것은 없다는 입장이다.

이 관계자는 "세종시 진출을 위해 3개 대학이 실무적인 논의 등 협력관계는 유지해 왔다"며 "경우에 따라서 향후 통합 논의까지 진행될 수는 있지만 아직까지 확정된 것은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김일순 기자 ra115@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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