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 하굿둑의 수질 개선을 위해서는 바다와 막혀있던 둑을 터 부분 해수 유통을 시켜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또 금강보와 부여보 일원의 수질개선을 위해 금강 전체를 대상으로 종합 진단을 실시해 오염의 근본 원인을 규명해야 하며, 금강사업 과정에 발생된 문제점을 해결키 위해 사회적 형평성과 경제적 효율성, 환경적 건전성이 어우러진 통합의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분석도 제시됐다.
충청권 최대신문인 충청투데이가 16일 부여 롯데리조트에서 ‘아름다운 금강의 미래를 위한 토론회’를 개최한 가운데 주제 발표자를 비롯한 토론자 모두 금강살리기 사업이 도민과 더불어 삶을 영위할 수 있는 바람직한 방향으로 나가야 한다는데 입을 모았다.
이날 토론회는 △금강사업과 효율적 수질개선 방안 △금강하굿둑의 발전적 전략 모색 △금강사업의 문제점과 과제 등 총 3개의 연구 주제를 중심으로 진행됐다. 주제발표에 이어 박재묵 교수를 좌장으로 한 7명의 각계 전문가들이 난상토론을 펼쳤으며, 이날 참여한 좌중들도 논의에 참가하며 토론회의 열기를 높였다.
토론회에서는 지리, 환경, 토목, 역사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여해 논의의 폭을 넓혔으며, 부여와 서천 지역의 토론 대표도 참가해 지역별 사안에 대한 검토도 이뤄졌다.
특히, 이번 토론회에는 공주와 부여의 세계문화유산 등재와 관련, 현재 정부가 진행하는 금강살리기 사업에 있어 보의 설치 등을 신중히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또 서천과 부여의 경우 무엇보다 금강 하굿둑으로 인한 수질오염 문제 해소가 선결 사안으로 강조됐으며, 정부가 해당 지역 지자체와의 지속적인 소통이 필요하다는 요구도 일었다.
이날 토론회의 참석한 김종민 충남도 정무부지사는 “충남도와 부여군, 공주시 등 금강유역에 살아가고 있는 주민들은 금강에 대한 관심이 남다르기 때문에 지금 진행되는 사업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며 “아름다운 금강 미래에 대한 책임은 국토해양부가 아닌 우리가 책임져야 할 사안으로 충남도를 비롯해 공주, 부여, 서천 등 같이 논의하고 지혜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용우 부여군수는 “금강은 수천 년 내려오는 동안 우리들에게 벗이자 삶의 터전이고 젖줄, 희망으로 여겨진 곳”이라며 “오늘 토론을 통해 도민과 군민의 아픔을 달래고 아름다운 금강의 미래를 확보하는 희망의 토론회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박재현 기자 gaemi@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