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홍준표 최고위원이 15일 박근혜 전 대표를 향해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등 최근 전국적 현안에 대해 입장을 밝힐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홍 최고위원은 이날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국회의원은 국민의 대표기관이기도 하지만 지역구 발전에 힘써야 한다"며 과학벨트 등과 관련 침묵하고 있는 박 전 대표에게 “대권주자이기 때문에 대구뿐만 아니라 부산에서도 표 받아야 되고 충청도에서도 표 받아야 된다”고 입장을 표명을 요구했다.
홍 최고위원은 특히 과학벨트와 관련 ‘충남지역을 바꿀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바꿀 수 있는 게 아니라 법을 만들었으니 충남에 가든 충북에 가든 어디에, 충청도 지역에 가더라도 법 절차대로 정하는 것이지 어느 지역이라고 설정을 해놓고 법을 거기에 맞출 순 없지 않느냐”고 말했다.
홍 최고위원은 또 “선정위원회에서 보면 9조에 선정조건이 다 나와 있다. 거기 맞춰서 선정하면 된다”며 “정치권에서 어디에 가야 된다. 그런 식으로 선정위원회까지 법으로 만들어 놓고 말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과학벨트가 이명박 대통령의 공약이라는 지적에 대해선 “공약을 지켜야 하는 것은 정치인들의 당연한 책무이지만 다 지킬 수가 없다”며 “충청도 지역에 가야 하는 것이 맞다고 보지만 대통령이 공약했기 때문에 대통령이 공약 안 지키면 안 된다는 식으로 압박하는 것은 좀 그렇다”고 말했다.
서울=방종훈 기자 bangjh@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