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북 옥천군이 58억 7000만 원을 들여 준공한 옥천공설시장의 일부 점포가 입점자를 찾지 못하고 방치돼 있다. 옥천=황의택 기자  
 
충북 옥천군이 지역경기 부양과 전통재래시장 활성화를 위해 58억7000만 원을 들여 준공한 옥천공설시장이 4개월이 넘도록 2층 입점자를 찾지못하는 등 골머리를 앓고 있다.

특히 당초 기본 계획수립 단계부터 충북도의회를 비롯해 군의회, 지역재래시장 상인들까지 2층의 중형마트 입점이 재래시장 활성화에 장해가 되며 경제성이 떨어진다는 의견제시를 했으나 군이 사업을 강행하면서 우려했던 것이 현실로 나타났다. 이는 사전에 사업성 검토 등을 충분히 하지않은 채 주먹구구식으로 사업을 추진해 혈세를 낭비하는 전형적인 사례라 할 수 있다.

옥천군은 종합상가 뒤편에 위치해 천덕꾸러기로 외면받았던 재래시장을 58억 7000만 원의 예산을 들여 4층규모 건물로 지난 해 10월 준공식을 가졌다.

공설시장 건물은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1층에는 일반채소 점포 12개, 먹거리 점포 12개 △2층에는 중형마트와 일반 점포 6개 △3층에는 41대가 주차할 수 있는 주차장 △4층에는 금구리 경로당과 소회의실, 휴게실 등이 갖춰져 있다.

이같이 건립된 공설시장은 현재 2층 마트(687㎡)의 경우 1·2차 공고시 전국을 대상으로 입점 신청자를 4차례에 걸쳐 모집공고를 냈으나 입주자가 나타나지 않았고, 1~2층의 소형점포(10~20㎡) 6곳도 주인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이 같이 공설시장이 활성화 되지못한 것은 진입로 문제와 2층 접근도의 문제 외에도 1층과 2층, 3층을 카트를 끌고 손쉽게 이동할 수 없다는 것이 단점으로 지적됐다.

의원들은 "마트 공간이 장기간 방치되고 있는데도 군의 대책은 전무하다"며 "마트 입주자가 나타나더라도 1층에 들어선 노점상인과 영업충돌이 불가피한 상황이어서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군 이상영 경제과장은 "다행히 마트운영에 관심있는 주민이 있어 이달 중 5차 입주자 모집공고를 낼 계획"이라며 "마트 임대가 불발될 경우 이곳에 사회적기업 형태의 공동체를 입주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옥천=황의택 기자 missma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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