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13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남자프로배구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의 경기에서 삼성화재 고희진이 스파이크를 날리고 있다. 김호열기자 kimhy@cctoday.co.kr | ||
프로배구 ‘다윗과 골리앗’의 4라운드 2차전 경기는 대전충무체육관 대첩이였다.
대전 삼성화재블루팡스는 13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NH 2010-2011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경기에서 천안 현대캐피탈에게 세트스코어 2-3(26-28 25-23 23-25 25-22 12-15)으로 고배를 마셨다.
이날 삼성의 '거포' 가빈슈미트가 42득점을 퍼부으며 날카로운 공격에 나섰지만 현대는 문성민이 31득점, 소토가 16점을 받아 치며 시즌 첫 ‘삼성 징크스’를 깨고 올시즌 세 차례 패배를 설욕했다. 삼성은 8승 12패로 5위 자리를 지켰고 현대는 14승 6패로 2위자리를 고수했다.
1세트 듀스까지 이어지는 접전끝에 삼성은 현대 문성민의 8득점과 윤봉우의 3개의 블로킹 성공으로 아쉽게 세트를 내줬다.
2세트 삼성은 경기초반 9-11, 살얼음판 승부가 이어졌고 가빈의 서브득점으로 분위기 상승을 이어갔다. 삼성은 경기 후반 순식간에 6점을 몰아 치면서 17-16으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고 2세트에서 역전 승했다.
3세트 삼성은 14-14로 접전을 이어갔지만 경기후반 현대의 노련한 후인정이 가세하고 한상길의 강력한 서브득점으로 아쉽게 3세트를 내줬다.
불꽃 튀는 팽팽한 경기는 4세트에도 이어갔다.
4세트에서 현대 리베로 오정록과 김대경이 근육 부상으로 들것에 실려나갔고 이틈을 노린 삼성의 가빈은 착실한 득점력을 뽐내며 17-15로 점수차를 벌렸다.
리베로 두명이 빠지면서 수비에 부담감을 느낀 현대는 19-16으로 끌려갔고 삼성 가빈의 후위공격과 조승목, 고희진의 블로킹 성공에 이어 박철우의 강력한 서브득점으로 4세트 승기를 잡았다.
파이널 라운드 5세트, 양팀은 모든 전력을 총 동원했다.
5세트 삼성은 ‘폭격기’ 가빈의 후위공격으로 상대수비를 흔들며 6-4로 앞섰지만 후반 삼성의 범실이 연달아 나오면서 현대의 한상길과 소토의 후위공격에 무릎을 꿇었다.
이날 대전충무체육관에는 4632명의 최대 관중과 2시간 33분의 역대 최장 경기시간 기록과 함께 현대의 문성민이 국내선수 처음으로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다.
이주민 기자 sinsa@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