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할인마트들이 일부 생활필수품의 가격을 인하하거나 동결키로함에 따라 지역 소비자들이 환영의 뜻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인하 상품의 수가 적은 데다 타 상품 가격 인상을 통해 대형 마트들이 마진을 맞출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어 소비자들에 대한 실효성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0일 신세계 이마트는 신라면과 삼양라면, 큐원 중력밀가루, 매일 앱솔루트 명작 800g, 샘표양조간장 501S 등을 올해 내내 가격 동결한다고 밝혔다.

코카콜라도 상시저가 판매기간을 6개월로 늘렸고 남양 맛있는 우유GT 역시 3개월간 17.5% 인하 판매할 방침이다.

홈플러스는 주요 생필품을 6주 간격으로 국내 최저가에 판매하는 '착한가격으로 더 싸게' 가격정책을 실시한다. 가격에 민감한 총 600~700여 개 생필품을 선정해 홈플러스 자체 가격투자를 통해 연중 초특가에 판매하는 것.

이에 따라 홈플러스는 동일 상품에 대한 할인 판매를 제조사 별로 돌아가며 6주간 초특가에 상품을 판매하는 형식의 행사가 연중 이어진다.

롯데마트 역시 내달 9일까지 최근 급등한 생필품을 위주로 11개 상품을 선정해 '한달 내내'의 테마로 최대 33% 저렴하게 판매할 예정이다.

소비자들은 고물가 시대에 라면, 밀가루, 분유 등의 품목에 대해 ‘저가 행사’를 펼치는 대형마트의 가격 할인에 일단 환영의 뜻을 보내고 있다.

주부 이모(34·대전시 대덕구) 씨는 “아이의 분유가격과 우유, 삼겹살 등 즐겨찾는 상품들이 일제히 가격이 올라 마트가기가 무서웠는데 할인 행사를 해준다니 반가울 따름”이라며 “무엇보다 이같은 행사가 약속대로 길게 지속되길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 같은 특정상품 할인에 대해 타 상품 가격 인상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한다.

한 유통업체 관계자는 “대형마트들의 할인상품 수가 상대적으로 적은 것도 문제지만 생각보다 매출이 적을 경우 타 상품 가격 인상을 통해 매출 저하를 메울 수 있다는 점도 배제할 수 없다”며 “타 상품 가격이 상승할 경우 결국 소비자들은 연중 할인 행사에 대한 실효성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한성 기자 hansoung@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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