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지역 교복가격이 전국에서 가장 비싼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교복 공동구매율이 매년 높아지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구매방식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13일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위원장인 변재일(민주당, 청원) 의원실이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제출받아 공개한 '시도별 교복구매방식 및 가격현황'에 따르면 충북의 2010년도 교복가격은 공동구매가격, 일괄구매가격, 개별구매가격 모두 전국 최고가를 보였다.

충북은 공동구매의 경우 지난 2009년 평균 14만 500원에 판매해 16개 시도 중 13번째 높은 가격을 보였으나 2010년에는 공동구매 19만 원, 일괄구매 18만 원 등으로 3만 5000원~4만 5000원이 인상됐다.

이는 전국에서 가장 높은 가격과 2번째로 높은 가격이다.

충북의 2010년도 공동구매가격은 전국 최저가를 보인 광주의 11만 9943원에 비해 7만 57원이나 비싸며 전국 평균인 16만 6472원보다도 2만 3528원이나 비싼 가격이다.

일괄구매가격도 전국에서 가장 교복 값이 싼 전북(13만 7563원)보다 4만 2437원이 비싼 가격이며 전국 평균인 15만 5531원보다도 2만 4469원이나 비싼 것으로 드러났다. 개별구매도 지난 2009년 평균 25만 원에서 2010년에는 26만 원으로 1만 원이 오르면서 전국에서 가장 비싼 가격을 보였다.

또한 지난 2009년 8개 학교(4.1%)만이 교복공동구매를 했던 충북은 2010년에는 교복업체들이 가격을 낮춰 제시하고 이를 학교나 교육지원청 등과 협의해 판매하는 공동구매방식으로 교복을 구입하기로 한 학교가 123개교(61.8%), 학교에서 교복 공동구매에 관한 공고를 내고 업체마다 견적을 제출하면 이를 검토해 최저가를 제시한 업체의 교복을 희망자에 한해 단체로 구입하는 일괄구매방식을 도입한 학교가 5개교(2.5%) 등 64.3%로 급상승했다.

이처럼 공동구매 또는 일괄구매의 비율이 2009년보다 16배 가까이 올라간 것은 교복업체마다 먼저 가격을 제시하는 것을 인정해주는 협의구매방식을 학교별로 업체를 선정하는 공동구매방식과 함께 인정해 줬기 때문으로 보이고 있다. 그러나 공동구매학교가 늘어났음에도 교복가격은 오히려 비싸졌고 전국 최고가를 기록해 교복공동구매제도가 제 역할을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변재일 국회 과학기술위원장은 "교복공동구매제도의 실효성을 강화하기 위한 대책이 절실하다"며 "학부모들의 경제적 어려움을 해소하고 교복가격의 거품해소를 통한 가격안정화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규철 기자


<2010년 중·고교 동복 구매 현황(단위:원)> 

  시도   공동 구매시   일괄 구매시   개별 구매시
  충북   190,000   180,000   260,000
  광주   119,943   171,167   240,466
  강원   176,818   177,667   230,558
  서울   154,542   -   230,495
  울산   183,844   250,000   226,165
  경기   171,908   179,633   222,777
  대전   165,218   161,000   220,368
  부산   164,000   140,000   219,251
  전남   181,105   209,375   218,471
  충남   187,353   180,000   211,365
  인천   155,666   -   210,406
  제주   175,000   -     204,203
  전북   -   137,563   202,600
  경북   165,313   161,000   201,805
  대구   184,265   178,875   195,717
  경남   152,887   145,000   195,360
  전국평균   166,472   155,531   215,7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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