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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1일 청주시 흥덕구 내곡동의 돼지축사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가운데 마을 주민이 살처분 작업 현장을 바라보고 있다.이덕희 기자 withcrew@cctoday.co.kr | ||
충북의 수부도시인 청주에도 구제역 적신호가 켜졌다.
13일 충북도와 청주시 등에 따르면 청주시 흥덕구 내곡동의 한 돼지농가에서 구제역 의심신고가 접수돼 국립수의과학검역원 정밀검사를 실시한 결과 '양성'으로 판정됐다. 시는 지난 11일 이 돼지농가에서 모돈 12마리가 발굽 수포와 궤양 등의 전형적인 구제역 증세를 보이고 있다는 신고를 접수, 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 정밀 검사를 의뢰했다.
해당 돼지는 지난달 9일과 30일 각각 예방백신을 맞은 것으로 전해졌으나 시는 증세로 볼 때 양성 판정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 이날 같은 축사에서 기르는 362마리에 대해 살처분 작업을 완료했다.
현재 청주지역에서는 5농가가 모두 1180마리의 돼지를 기르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 구제역이 발생한 돼지농가의 사육규모(1100마리)가 가장 큰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백신접종을 실시했으나 항체가 형성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살처분 작업시 10t 탱크에 넣어 매장하고 정화조를 설치하는 등 침출수로 인한 지하수 오염이 없도록 조치했다”고 말했다.
도내에서는 충주, 음성 등 7개 시·군에서 모두 246건의 구제역이 발생했으며, 살처분 대상 30만 5615마리 중 30만 2420마리를 매몰처분했다.
전창해 기자 widesea@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