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교통사고 사망자가 크게 증가해 사고도시의 불명예를 안았던 대전경찰이 지난해 지속적인 사고예방 노력으로 사망자가 두드러지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대전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모두 106명으로 전년도 122명 보다 13.1% 감소했다. 이는 서울(14.3%)에 이어 전국 2위 수준으로 충남(4.1%) 보다 높은 감소율을 보였다.

교통사고 사망자와 함께 부상자도 감소해 2009년 9554명에서 지난해 8902명으로 6.8% 감소했다.

지난해 교통사고 사망자 유형별로는 차 대 사람이 59명으로 가장 많았고, 차 대 차 37명, 차량 단독사고가 10건이었으며 법규위반별로는 안전운전 미흡이 77명, 신호위반 16명, 보행자 보호위반 5명 등의 순이었다.

시간대별로는 퇴근 시간인 오후 6시에서 8시 사이가 16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과속차량이 빈번한 자정부터 오전 6시까지 전체 사망자의 33%가 집중됐다.

지난해 보행자 교통사고는 2009년 66명보다 6명 정도 줄어든 60명이었으나 여전히 전체 사망자의 절반 이상을 차지, 운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지난해 사고 중 전년보다 유일하게 사망자가 늘어난 사고는 음주운전과 이륜차 교통사고로 음주사고는 10명에서 16명, 이륜차는 14명에서 18명으로 각각 늘었다.

대전경찰청은 매년 감소와 증가를 반복하는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수년간 대전지역에서 사망사고를 분석한 ‘교통사고 주의보 달력’ 2000장을 제작, 다중이용시설 등에 배포하고 있다. 이 달력은 2003년부터 2010년까지 8년 간의 사망사고를 정리해 사망자 수에 따라 경계와 주의를 일자별로 표시했다.

대전경찰은 또 이달 안으로 차량용 미니달력 2000부를 제작, 운수업체를 통해 버스나 택시 기사, 운전자를 상대로 배부할 예정이다.

대전경찰 관계자는 “지난해의 경우 교통관리대를 편성, 사고 다발지역을 대상으로 집중 단속을 벌이는 등 지속적인 예방활동이 사망자 감소에 한 몫을 했다”며 “매년 큰 비중을 차지하는 보행자 사망사고 예방을 위해 안전 보행 안내방송을 비롯해 노약자 및 파지 수집자에게 야광조끼를 나눠주는 등의 활동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재근 기자 jack333@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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