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아파트가 속출하면서 지역 주택건설업체들이 극심한 경영난으로 신음하고 있다. 충북지역 일부 업체는 부도설이 나돌아 사실여부가 주목된다.
9일 국토해양부와 청주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현재 충북의 미분양아파트는 모두 3428가구로 집계됐으며, 1월말 현재 청주는 미분양아파트가 2150세대로 집계됐다. 세종시와 오송첨단의료복합단지 등과 관련해 충청권 부동산 바람이 불던 시기에 분양을 했던 건설사들이 부동산 거품이 사라지면서 입주자들의 입주 거부 등으로 또 다른 국면을 맞고 있다.
일부 입주예정자는 계약금을 포기하면서까지 입주를 거부하는 초유의 사태를 맞게 되면서 건설사들의 자금 압박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실제 청주의 중견건설사인 A 업체의 경우 지난해 분양했던 아파트 일부 계약자들이 계약을 철회하면서 설 명절 전 심각한 자금 압박을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건설사뿐만 아니라 청주에 아파트를 건설한 타 지역 시행사들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청주 흥덕구 복대동에 아파트를 건설한 B 업체는 일부 입주예정자들이 입주를 거부하고 있어 갈등을 빚고 있다. 일부 입주예정자들은 현재 중도금 이자납부 거부와 만기연장 거부 등 초강수를 두면서 시행사를 압박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결국 계약자들에게 중도금을 대출했던 은행에서는 1차적으로 시행사 측에 중도금 일시상환을 요청하게 돼 자금압박이 쓰나미처럼 몰려오게 된다. 게다가 주택시장에 급매물이 쏟아져 나와 분양대행업체들이 할인분양에 들어가면서 기존 입주자들과의 마찰을 빚고 있다.
청주의 대단위 고층 아파트가 위치한 복대동과 사직동 일대 일부 공인중개업체에서는 인근 아파트의 분양가격보다 15~25%까지 할인된 가격으로 공공연하게 거래되고 있다.
A 업체 관계자는 "입주자들이 개인적인 사정이 생기거나 마음이 바뀌면 누구나 입주를 거부할 수는 있다"며 "하지만 계약해제가 된다면 입주자는 계약금만 떼이기 때문에 건설사에서는 다른 구매자를 찾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박한진 기자 adhj79@cctoday.co.kr
9일 국토해양부와 청주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현재 충북의 미분양아파트는 모두 3428가구로 집계됐으며, 1월말 현재 청주는 미분양아파트가 2150세대로 집계됐다. 세종시와 오송첨단의료복합단지 등과 관련해 충청권 부동산 바람이 불던 시기에 분양을 했던 건설사들이 부동산 거품이 사라지면서 입주자들의 입주 거부 등으로 또 다른 국면을 맞고 있다.
일부 입주예정자는 계약금을 포기하면서까지 입주를 거부하는 초유의 사태를 맞게 되면서 건설사들의 자금 압박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실제 청주의 중견건설사인 A 업체의 경우 지난해 분양했던 아파트 일부 계약자들이 계약을 철회하면서 설 명절 전 심각한 자금 압박을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건설사뿐만 아니라 청주에 아파트를 건설한 타 지역 시행사들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청주 흥덕구 복대동에 아파트를 건설한 B 업체는 일부 입주예정자들이 입주를 거부하고 있어 갈등을 빚고 있다. 일부 입주예정자들은 현재 중도금 이자납부 거부와 만기연장 거부 등 초강수를 두면서 시행사를 압박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결국 계약자들에게 중도금을 대출했던 은행에서는 1차적으로 시행사 측에 중도금 일시상환을 요청하게 돼 자금압박이 쓰나미처럼 몰려오게 된다. 게다가 주택시장에 급매물이 쏟아져 나와 분양대행업체들이 할인분양에 들어가면서 기존 입주자들과의 마찰을 빚고 있다.
청주의 대단위 고층 아파트가 위치한 복대동과 사직동 일대 일부 공인중개업체에서는 인근 아파트의 분양가격보다 15~25%까지 할인된 가격으로 공공연하게 거래되고 있다.
A 업체 관계자는 "입주자들이 개인적인 사정이 생기거나 마음이 바뀌면 누구나 입주를 거부할 수는 있다"며 "하지만 계약해제가 된다면 입주자는 계약금만 떼이기 때문에 건설사에서는 다른 구매자를 찾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박한진 기자 adhj79@cctoday.co.kr